집옆 수풀에 사는 모자고양이 밥준지 한달인데요, 집을 만들어서 놔주니 그날 바로 들어가서 살고있어요^^
(모녀인줄 알았는데 오늘보니 아들이네요ㅋㅋ)
문에 내가 투명한 두꺼운 비닐로 여닫이문(?) 달아줬거든요.
낮이고 밤이고 들어가앉아서 비닐에 내준 창문으로 가만히 밖을 보고 있어요. 귀요미들ㅋㅋ
사료주러가면 집에서 나와서 밥그릇앞에 앉아요 ㅋㅋㅋ
장난칠때는 바로옆 수풀에서 똥꼬발랄하게 놀구, 어미는 가끔 먹이찾으러 또는 순찰돌러 가더군요.
어미는 삼색이구 에메랄드색 눈인데 ㅠㅠ 눈 땡글 얼굴 땡글 진짜진짜 미묘인데,, 제가 사진을 엄청 못찍어요 ㅠㅠ
어미 궁디 매력적이지 않나요? 궁디팡팡을 부르는 ㅋㅋㅋ
새끼는 노랑둥이. 눈도 노랑 ㅋ 뽀사시해서 똥꼬발랄해요 ㅋㅋ 얘는 특히 내가 만든 집을 사랑해줍니다 ㅋㅋ
어미의 미모가 나의 발사진에 짓밟혀서 미안하네..담엔 이뿌게 찍어야겠어요ㅠㅠ
처음 만난 한달전 사진부터 오늘사진까지 뒤죽박죽 올려보아요
(거리 먼 사진은 처음만난날 사진이에요. 요즘은 발앞까지 다가오는데, 제가 급하게 찍느라 애들이 놀랐어요. 카메라 보라고 수풀 탕탕치고 난리떨었거든요 마징가귀하더군요 ㅋㅋㅋ)
오늘 아침 통덫을 신청했어요^^
원래는 냥이 키울사정이 안되는데요(엄마 심한 알레르기 오빠 비염,,) 두마리다 입양은 어려울것 같고... 어떻게든 수를 써서 어미를 제가 키우고 새끼라도 입양을 보낼까 고민했는데
좋은 분이 어미를 키우겠다고 하셔서, 일단 두아이 다 구조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날이 추워지니 애들이 추워하는게 느껴지고.. 얼마나 갈곳이 없으면 제가 만들어준 허접한 집에 24시간 사는건지 마음도 너무 아프고요 ㅠㅠ 아깽이는 아직 어리니 좋은 주인 찾아 따뜻한 집에 보낼 수 있겠죠? 안되면 제가 독립을 해서라도 책임지고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키울거예요.
서로 정이 들고나니 낮이고 밤이고 눈에 밟혀서 하루 다섯번을 가서 놀아줘도 맘이 편치 않더라구요 ㅠㅠ 구조 결심, 잘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