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늦은 저녁에 인근에 캣맘댁에 방문 했다가 성묘를 따라가는 애기를 봤었는데~
이론~ 힘도 없고 윤기없는털에 계속 아옹~이옹 우는 목소리가 "나좀 살려줘~"라는것 같이 들렸습니다.
성묘는 자기새끼가 아니니 엄청 하악질을 하며 애기를 떨쳐내는데~
애기는 살고자 계속 따라붙다가 지쳤는지~ 그냥 주저앉아 울기만 하더군요
차 및에 손을 뻣어 등을 잡았는데 아주 앙상하니 뼈밖에 없는겁니다.
어디 도망갈 생각도 안하고 캣맘댁에서 얻은 락앤락 동그란 통에 담으니 죽은듯이 웅크리고만 있었고
말그대로 주워담아 집으로 데리고 와 임시로 캔하나 따서 먹였더랬죠
늦은시간이라 당장 병원을 갈 수도 없어 하루밤을 저희집서 케이지에서 보냈습니다.
그래도 녀석 캔 1/3은 먹고나니 다음날 응가를 싸뒀더라구요~
퇴근후에 살펴보니 녀석 남은캔도 다 먹고 응가도 싸고 몸엔 똥칠을 해선 자고있었구요~
부랴부랴 애기를 닦이고는 차를 타고 병원을 가는동안 또 아오아옹노래를 한참 부릅니다.
화신에 도착해서 몸무게를 보니 350G에 아주 약한녀석이더라구요~
닭가슴살,고단백 식단으로 살도 올릴겸 입원했었는데~
다음날 변검사에서 엄청많은 세균들이 나왔답니다.(첫날엔 안보이던 것들이~)
지금은 설사끼도 있고해서 선생님게서 약도 투약하시고 계속 신경써주셔서
650G까지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하시네요
세균도 잡히고 살도 더 오르면 좋은 엄마 만났으면 합니다.
녀석이라 표현했지만 이쁜이 여아예요~
우리치즈 추운겨울 오기전에 건강해지고 따뜻한 집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임보가능하신분도~ 댓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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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화신병원에서 선생님의 집중관리로 설사도 멎고~
몸무게도 1KG가지 오르고~
평생 사랑해줄 엄마도 찾았고~ ^^
이쁜 '아키'라는 이쁜이름도 가졌고~
어제 드뎌 퇴원해 엄마랑 함께 집으로 갔답니다~
엄마랑 첫대면할땐 잔뜩먹어서 배만 빵빵하더니~
어젠 제법 인물나게 미묘의 자질을 보이며 건강하게 퇴원했어요~
집에가선 낯설어 아직 구석탱이, 이불안에 들어가 숨바꼭질 한다지만
적응만 되면 내세상이야~~! 라며 똥꼬발랄 미묘가 될꺼라 생각합니다. ^^
응원해주시고 염려해주신분들 덕분에 아키는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꺼예요~
화신선생님~ 밥퍼녀님~ 고보협 가족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