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오후 10시가지난 퇴근길에..
도로 중간에 뭔가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보았는데...고양이가 도망도 안가고 가만히....
이상해서 다가가 보니..이녀석..못움직입니다...
그대로 두면 죽을게 뻔했기에..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그냥 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심한 영양실조와 탈진상태와..
목 아래 부분 이하로는 움직이지도...균형을 잡지도 못하고..
다급한 마음에 뭐라도 먹여야해서 억지로 참치와 물을 먹였습니다.....
그렇게 잠시 현관 앞에서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집안으로 들였죠..
일요일에..개천절에..결국 이틀을 집에서 보살펴야 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동물 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간혹 핸드폰으로 돌아가서 받으면, .유기묘라는 이유로 안 좋게만 말하더군요...
결국 동물보호 협회..한국 고양이 협회...에서 정보를 얻고..
일단 고양이용 사료와 통조림 사다가 틈틈히 먹이고...
그 이틀 사이에 경련이 심해서 아내와 저 둘다 제발 살아 달라고...
꼭 살려서 돌봐주자고...
마음 무너지는거 , 쓰다듬고 쓰다듬어가면서 그렇게 이틀을 보낸 후...
4일, 병원에 갔는데...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
"결정 잘하셔야할겁니다...비용이 만만치는 않아요....."
라고...ㅡㅡ;;선택에 여지가 없었습니다...
"보호소로 보낼수도 있지만...보통 유기묘들은..거기다 이정도 상태면...7일안에
안락사 합니다..."
결국 아내는 비용때문에 약간 망설리는 듯한..그런 눈빛이....-_-+
"선생님..꼭 살려주세요...걸을 수있게...필요한거 다..해주세요........."
제말 꼬리는 흐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내에겐 미안했지만..정말 아내가 사달라는것도
"그런게 꼭 필요한거면 사" 라고 일관 했던 저였거든요...
결국 그렇게 검사한 결과......
척추 골절과 치골? 엉덩이 뼈 골절...
신경 손상으로 걷지 못하는 상태에...
영양 실조...탈진....
결국 동맥 주사 3시간 맞고 침이라도 맞고 물리치료하면 희망 은 있다고....
최대한 병원에서 물어보고..
1살정도 된 여자아이래요...ㅎㅎ
그렇게 병원도 가고..오는길에 좀 혼나긴 했네요....ㅎㅎ
그래도 마음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오늘이 벌써 6일 이네요...
아직도 걷기가 힘들어서
일어서다 쓰러지고 넘어지고 그르고....
먹기는 하는데...
싸지를 못하네요...
숙변되면 안되는데...걱정입니다...
꽉 차있는데 그걸 밀어낼 힘이 없는거라네요....
오늘도 치료 받으러 가는 날이네요....
제발 빨리 걸을수있고...
맛동산도 쑥쑥 싸는 건강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닥에 쉬 한번하면 그저 주저 앉은 상태로....
어떤건지 아시겠죠?ㅎㅎㅎ
고양이 협회 안에서 건강해지는
"된장녀" "미미" 로 잘 키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