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0년째 공부하러 다니는 광주 광역시 남구 백운동 소재
화실냥이랍니다.
첨 밥주기 시작한 작은 아가냥...막 독립해 보였던 흰색에 검은 점박무늬였느데
사진속의 냥이가 터줒냥으로 눌러 앉는 바람에 그 냥이는 서로 부딪히지
않는 시간에 와서 밥을 먹나 봐요.
그리고 갈색 고등어 냥이 같은데..밥주시는 분이 하시는 말이 참 예쁘다네요.
급식소가 있다는걸 알고 한마리 더 와서 세 마리가 밥을 먹는다는군요.
배가 부른 냥이 ...아직 이름이 없어요.
담주 모두 회원전 때문에 모이니 이름 지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이들 아파트에 한곳 밥을 주는 곳도 일주일 마다 크다란 딸기 양푼에 가득 사료 채워서
일층 베란밑 안쪽으로 밀어 넣어두고 옵니다.
매일은 아니드라도 그래도 사료 먹으면 배고품은 며칠은 면하리라 생각하고 줍니다.
사료에 캔에 엘라이신도 넣어 주는데 담주는 구충제 섞어 주려구요.
화실 입구 파초 나무 아래서 남편이 낚시 해온 작은 생선을 냉동 시켜 놨다가 가져 갔어요.
싱싱한거 좀 먹이고 싶어서요.
화실에 도착하니 냥이가 안보이더니 집 다 설치 하고 나니 마실 갔다 오더군요.
부르니 냥냥 거리며 다가 와 생선 한마리 주니 파초 나무 밑으로 가져가 먹네요.
남은 생선을 가위로 잘라서 갔다 줬더니 잘 먹더군요.
혼자 먹기엔 생선이 네마리라 많았어요.
첨엔 꼬질고질 하더니 제가 주는 밥 먹은지 벌써 석달....제법 살도 오르고 털도 좋아졌고
배가 불러 오는 것이 아무래도 임신인거 같아 집을 만들기로 했지요
이곳에 빈 화분이며 잡동사니가 가득 쌓여 있었구요
폭이 40 센티정도 되기에 그안에 들어갈 스치로폼 집을 만들었어요.
뭐도 약할라면 없다드만 ...스치로폼 박스 구하려고 다른 아파트 단지도 갔답니다.
폭 38센티의 스치로폼 박스 두개 이어 붙이고 노란 테이프를 박스 전체 감고 그위에 비닐 덥고요
담벼락 사이에 들어 갑니다.
바닥에 물빠짐 잘되게 나뭇가지라던가 기존 있던 물건 그대로 놔두고 부직포로 처마 만들고
바람에 날리지 마라고 대형 사기 수반으로 위를 눌렀어요.
박스안엔 방석도 이불도 넣어 놨어요.
멀리서 바라 보면 저렇답니다.
헌 빨래판으로 디딤돌도 만들고 집앞 입구에 있던 밥자리를 건너편으로 옮기고 담벼락 사이라
바람막이 든든하고 이제 들어 가서 자면서 출산을 하는 일은 내몫이 아닌 냥이 몫입니다.
집을 인식 시키려고 마당에서 먹던 생선 접시를 그 앞에 갔다 놨어요.
자연스레 알고 들어가 주면 좋으련만...
날씨 추워지면 들어가 쉬라고 이제 집을 만들었으니 맘은 편합니다.
사진을 찍으니 돌아 봅니다..............멀리 돌아 다니지 말고 여기서 먹고 자라고 일러줬지만.
남편이 사진 보더니 더 어둡게 해주라고 하는데 담주에 얇은 합판을 구해 가야 겠어요.
지붕위에 앞으로 더 나오게 해줘야 할까 봐요.
사람 많이 붐비지 않는 화실...화요일만 사람들이 모이니 지내기는 안성맟춤인데요.
화실 식구들이 냥이한테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냥이가 내맘 알아주고 겨울 잘 보냈으면 좋겠는데..요즘 화실에서 많이 머무르지 않는다네요.
먹이 먹고 나가길레 따라 가보니 불러도 뒤도 안보고 쌩 하니 동네 골목으로 어슬렁
걸어가 버리네요.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끝이 났지만 나머진 냥이가 선택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출산때까지 이틀에 한번 주라고 캔도 가져다 놓았구요.
사료 넉넉하게 챙겨 주라고 .
겨울 잘 살아남기 위해서 건강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뒤를 돌아보는 치즈녀석의 모습이 애잔해서 댓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정성들여 만들어 주신 집에서 올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잘 하셨구요, 소현님의 생각에 찬성으로 한 표! 합니다. 해 줄 수 있는 건 정성들여 해 주고, 나머지는 고양이들의 몫이죠, 해 줘도 안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구요... 예쁜 이름 지어지면 꼭 소개해 주세요,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