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된 사랑이가 구조되어 수술받기까진
말못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제 마음속엔 분노가 자리잡고 있지만
사랑이와 저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에 제 손으로 구조하고 치료하는
과정까지 오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토요일 대수술마쳤구요, 어제 면회가서 우리 사랑이 만났습니다.^^
처음으로 만져보는 조그마한 꼬마양이..
대퇴부 뼈가 으스러져서 수술시간도 길었는데, 기특하게도 잘 버텨내었네요.
마취에서 깨자마자 밥을 한그릇이나 먹었다더군요.
한쪽다리를 기브스 한상태로 눈만 굴리고 있더군요.
간호사선생님이 " 애가 눈치만 살았다고..^^ 식탐도 많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머리를 쓰다듬자, 역시 눈만 굴리며 눈치를 보더군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녀석이..
치료를 하지않고 방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동안 아픈다리를 끌고 밥먹으러 다닐때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사랑아 , 아마도 저 누군가가 너와 나를 연결시켜주었나보다.
내가 요즘 힘들어서 너를 보면서도 치료시킬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결국은 내 손으로 우리 사랑이를 책임지게 되었네..
미안해, 일찍 수술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최선을 다해서 너를 돌볼께.
서럽게 태어나서 엄마에게도 일찍 버림받은 사랑아.
이젠 길에서 지내지않게 해줄께.
하느님 부처님,
길에 사는 동물들을 위해 원력을 펼쳐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