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타 근처에 사는 길냥이 가족 5마리 중 1살 넘은 여아인 흰둥이가 10/22~10/23 이틀간
항상 밥주는 시간에 안보여서 이상하게 중..
24일 월요일에 일찍 찾으러 가보니 흰둥이가 은신처에 있는 집안에 웅크리고 기운없이 누워있고,
평소 좋아하던 캔을 줘도 먹질 않고 엉덩이를 보니 설사가 떡져서 묻어 있는 걸 보고,
감자칩님께 먼저 연락드리고 수원효원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최근 범백치료를 받은 소심이와 증상이 비슷해서 범백일줄 알았는데, 범백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수의사선생님께서 아이가 몇일간 면역력이 떨어져서 먹질 못하고 혈변증세도 있고 탈수증상이랑
전해질이 엄청 낮게 나왔다고, 몇일 입원조치 하면서 경과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입원3일째까지 수액을 맞기는 했는데, 아이가 계속 스스로 먹지를 못하고 설사증세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제 병문안을 가보았는데, 그 전날 원충에 의한 장염일거라고 진단하시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 후 다음날부터 스스로 먹고, 설사증상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오늘,내일 상황보고 좋아지면 토요일에 퇴원하셔도 좋다고 하셨어요.
요즘 길아가들이 아픈애들이 많아져서 너무 걱정스러워요.
수의사선생님 말로는 이맘때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면역력이 떨어져서
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이 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흰둥이는 구충제도 먹인 아이였는데, 원충 같은 것은 제가 먹인 구충제로 구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ㅠ
흰둥이는 제가 처음 캣맘의 길로 가게 한 아이고, 처음 TNR이란걸 해준 아이고,, 너무나 정든 아이인데,
만약 이 아이도 눈에 띄지 않아서 몇일 간 먹지도 못하고, 어디 구석에서 혈변만 누다가 시름시름 죽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집아이였다면 전염병도 아닌 장염 정도.. 바로 발견하고 병원치료하면 나을 것을...
길에서 사는 아이들은 24시간 신경쓸 수 없으니깐 어디가서 어떤 탈이 나서 아파 웅크리고 있는지를
알수가 없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특히 고양이들은 몸이 안좋아지면 스스로 먹지를 않으니,,
몇일 못먹으면 금새 탈수 등 여러가지 문제로 생명이 위험해지고....
동네 아이들에게 더더욱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병원가서 검사하고 입원실에 들어갔는데.. 축 늘어져서 목도 못 가누고.. 저렇게 있더라구요..
어제 병문안 갔을때 모습입니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스스로 사료도 먹었고, 계속된 설사에서 4일만에 맛동산도 봤다고 해요..
토요일에 흰둥이 무사히 퇴원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