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상인심 참 야박하다.//
사람들의 그 야박함에서 그들의 관대함을 바란다는건
어쩌면 기름을 등에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일 게다,
//그들은 일찍히 양심 마저도 내동댕이 쳤다.//
도시라는 거대한 빌딩숲이 들어서면서 그들의 양심과 훈훈한 인심은 콘크리트속에 함께 묻어버렸다,
그래도 가진것 없이 살던 때에는 이웃과 크게 싸움을 해도 다음날이면 누가 먼저랄것 없이 술한잔 사들고
가서 화해하며 웃던 그들이 지금은~
//사람들은 참 이상해 왜 눈에 보이는것만 믿으려 하지?//
우리들 삶의 뒤에 감춰진 것들은 절대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마음의 눈은 감아버렸고 마음의 귀는 틀어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의 소원대로 우리가 모두 없어져 버린다면 그들은 또 무엇이 없어지기를 바랄까?
//지금 그들에게선 이웃간의 정은 찿아 볼수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것을 잃었고 자유마저 그들 스스로 박탈해 버렸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사각의 틀에서 이웃이 누구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 조차 관심없는게 그들이다.
그런 그들에게서 우리들이 무엇을 바랄수 있으며 우리를 보살피는 사람들이 무엇을 바랄수 있겠는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건 그들이다.//
그들은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스스럼 없이 저지른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이사가면 키울 형편이 못된다는 이유로. 어쩔수없는 사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우리를 거리로 거리로 내몰았고 그와함께 그들의 양심까지 내몰았다,
//척박한 환경//
그들이 이렇게 척박한 세상을 만들어놓고 그들은 세상을 탓한다,
세상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그들과 그들의 신뢰는 돈으로 쌓아지고 우리를 보살피는 그들과 우리들의 신뢰는 정으로 쌓아진다.//
//이곳식구 스물하나//
이곳에는 나를 포함한 스물하나의 식구들이 있다,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품은 이들도 있고 그들의 아들 딸들도 있다.
때맞춰 오는 이들을 포함하면 대략 서른정도!
그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이기에 그는 우리를 살뜰히 보살피는걸까?
아가들이 많은데....서로 싸우지는 않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