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좀 정리했습니다.
여름옷들 마저 꺼내고.. 안 입는 것들 추려서 좀 넣고...
원래부터가 장농문 열리는 소리만 나면 부리나케 쫓아오는 녀석들이라서...
쩐이야 원래가 장농귀신이였지만... 요샌 수라도 아주 작정을 하고 달라붙어서;;;;;
오늘도 옷을 꺼내기가 무섭게 한층 차지하고 않은 쩐이입니다..
한번 들어가면 도통 나올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애초에 못 들어가게 막아야 하는데...
잠깐 한눈판새에 들어앉은....
그리고 쩐이가 들어앉자마자 잽싸기 윗층을 차지한 수라입니다;;;;;
전 쟤가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행여 내려올때 다리라도 다칠까 가슴이 철렁하는데..
이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쩐이가 가는데는 무조건 올라가고 들어가려고 하니;;;
툭하면 시비가 붙어서 데굴데굴... 엉켜서 방바닥을 굴러다닙니다.
이번에도 저도 한층 차지하고 앉았으면서 아래층, 쩐이가 있는 곳에 관심을 보입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쩐이가 하는 건 뭐든지 다 좋아보이는듯;;;;
쩐이, 요 소심한 녀석은 수라가 조금만 귀찮게 굴어도 금방 포기해버립니다;
상자안에 들어가 있으면 그 앞에 수라가 버티고 앉아있거든요. 가끔씩 앞발로 건드리면서..
살살 신경을 긁습니다. 그러다가 무조건 머리부터 들이밀고 들어갑니다.
그러면 쩐이가 비킨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하지말라고 다른 상자를 만들어줘도 거들떠도 안본다는;;
지금도 쩐이한테 슬슬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곁에 있으니까 쩐이가 좀 오래 버티고 있군요.
보통때같으면 벌써 나가버렸을 텐데...
이렇게 수라가 귀찮게 굴면 보통 비켜주는데, 그게 계속 반복되거나...
해서 정말로 짜증이 나면.... 그땐..... 시작되는 겁니다.
분노의 앞발후려치기가....(( -_-);;
그럼 수라는 몇대 맞아주면서 눈치를 보다가 쩐이를 몸으로 깔아뭉개버립니다;
체격면에서는 월등히 우세하니까요;;;;
이상하게 쩐이는 수라가 머리를 들이밀면 정색을 하더라구요;;;
어쨌거나... 오늘도 윗층 아래층... 두마리다 내보내느라 고생했습니다.
지들끼리 자리싸움은 자리싸움이고... 일단 공공의 적은.... 저니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