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2011.11.06 08:43

" 너 나 아니?" ........

조회 수 1122 추천 수 0 댓글 15
  • 미카엘라 2011.11.06 08:54

    공원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아주 오래 우리집 식구였던 멍멍이처럼 저를 줄레줄레 쫓아다니고

    벤치에 앉아있음 무릎에 올라와서  내 소맷자락 빨면서 꾹꾹이까지 하던 ...:" 너 나 아니?"

    요며칠새 이름이 바뀌어 ...'애교'

     

    그러니까  이녀석 얘기는 어젯밤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원입구에만 가도 나타나던 녀석인데 오랫동안 서성여도 나타나질 않길래 걱정하다가...

    다른 녀석들 밥 챙겨먹이고 .... 터털터덜 힘없이 내려오는데....

    웬 전단지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전단지를 붙인 아이는 어제 애교를 찾던 그 초등생 여자애 였어요.

     

    생긴것도 설명해놓고 ....애교 얼굴도 그려놓고...

    부모님 허락 받아서 키울수 있는데 고양이가 안보이니 ...본사람은 자기 핸폰으로 연락달라는.

     

    그러고 말미에는 ....어제 만난 캣맘이시라는분 꼭 연락주세요~ . ㅎㅎㅎ

    언넝 전화 했더니...

    찾아서 지네 집에 와 있다네요.

    마트에서 사료랑 살려고 나와있다구요.

    하루 이틀사이에 슬픈일과 기쁜일이 엇갈리는게 감사하다고 할까요.

    우선 마트 사료는 안좋으니까....아줌마가 애교 먹던 사료랑 모래랑 장난감이란 이것저것 있는거 나눠주겠다고 하고

    만나서 걔네집에까지 가서 애교를 만나고 왔네요.

    짜식 ~ 낯설은지 침대 밑구녕에 숨어있다가 내목소리 듣고 기어나와 캔 하나 잡숫고 쫌 까불고 그랬어요.

     

    애교한테 반한 아이가 6학년이래요. 그것도 우리 아들들 초등학교 후배. ㅎㅎㅎ

    참 이쁘고 똑똑하고 그래요.

    엄마도 만났는데 인상이 좋으시고...

    이제 애교만 그집이 자기집이려니 하고 잘살아주는일만 남았어요.

     

    부디 애교가 그집에서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웃음꽃도 피게 하고... 복도 많이 가져다 주면 좋겠어요.

     

     

     

  • 소 현 2011.11.06 09:09

    이런 ...애교가 행운아 였네요.

    그리고 그 여학생 너무 이쁘네요.

    냥이 찿는 전단지 붙일정도의 정성이면...믿어도 될것 같아요.

    잘 살아 줄거에요.

    집안에 적응하고 자기 이뻐라 하는 언니가 있으니...

    중성화만 잘 하면 사는데는 무리없겠지요.

    캣맘생활 하면서 이런 경우 참 뿌듯 하시겠어요.

  • 마마 2011.11.06 12:05

    참 잘되었네요  어린데 그러 마음을 가진걸보니 대견스럽고 이뻐요

    우리 딸도 수의학을 전공 했더라면하는 후회를 아가들 보면서 해요  사위를 수의사를 보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ㅎ

  • 사랑이(네) 2011.11.06 12:27

    모처럼 게시판에 올라온 따뜻한 소식이어서 아침부터 마음이 훈훈합니다~~

    사람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가 소녀의 순수한 마음으로 치유가 되었길 바래요...

    애교는 이제 집냥이로 맘 따뜻한 가족들과 살아가게 되었으니 켓맘으로 느끼는 최고의 행복..

    부럽습니다..~~

  • 냥이랑나랑 2011.11.06 14:29

    아.....   정말 좋은일입니다

    이아이 어쩌나 걱정하셨어죠....    축하드려요  미카님....

    애교 ... 이녀석..   좋겠네..  이쁜 가족 생겼으니.....  행복해야해..~~~

    항상  슬프고....    항상 슬픈 우리입니다...

  • 냥이랑나랑 2011.11.06 18:06

    미카님이 그리 좋으신가요....

  • 윤회 2011.11.07 08:43

    기특?하고 대견?하고...애잔하고....이쁘고...막그러신거지요^^:

     

  • 미카엘라 2011.11.07 10:22

    이뻐하긴요?  맛난거 사준다고 오라고 하더니.... 괭이들 집을 네채나 지으라고 하는통에...길바닥에 주저앉아 오리고 쓸고 붙이고 .. ㅎㅎㅎ  이쁘다면서 종년으로 알아요~

  • 닥집 고양이 2011.11.07 02:22

    으~~~캬캬캬.....(괜히 좋아서 나는 웃음소리)

    나쁜일만 있는게 아니라 존일도 있당께로~~~~

    그 이쁜 숙녀 아가씨 맘씨도 맘씨도 이쁘니......안봐도 천사네 그랴~~~

    복 받을겨.........복 ....복이 하늘에서 그쪽으로 푹~~푹~~~쏟아지고 있구마이.....

  • 윤회 2011.11.07 08:46

    사람이나...냥님들이나...다 제팔자.제가 타고나는것 맞나봐요??

    암튼 한가지 걱정이라도 덜어내셔서 다행입니다

    애교가 아이엄마에게 애교를 팍팍부려서....행복하길 기도합니다

  • 까미엄마 2011.11.07 09:55

    거시기에 털 많이 나겠쑤~~~~ 으쒸 미카님 말구 나요.  간질간질 하는게 아마도 많이 날듯....

  • 미카엘라 2011.11.07 10:19

    하도 많이 나서 종종 땋고 다닌다는 까미엄니의 늙은 딸내미한테 물어보셔?  어떻게 땋아서 바지 어디쯤을 뚫어서 꺼내놔야  앉아도 편안한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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