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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11.11.07 11:29

가여운 코코 떠났습니다

조회 수 2257 추천 수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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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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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깥이 가벼워서 마음 아팠던 우리 코코.

새벽까진 숨을 쉬고 있었는데 아침에 이름을 부르니 대답이 없습니다.

며칠을 감싸안고  하루에 두번씩 알부민 주사까지 맞히고 기적이 일어날거라 믿었는데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집에 데려와서 맛있는거 많이 먹이려고 닭도 고와놓고 북어포도 고왔는데 겨우 혀로 몇모금 먹고 구토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아인 점점 기력을 잃어가고 그렇게 아픈아이가 안고 쓰다듬어 주면 골골소리를 내는게

너무 마음 아파서 통곡을 몇번이나 했습니다.

좀 더 일찍 데려왔더라면 아니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었더라면 이렇게 빨리 가진 않았을텐데

가슴을 쳐보지만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코코가 살았던 7동앞에 묻어주고 싶었는데,

 어미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묻어주면 그리운 엄마도 매일 볼 수 있을텐데

결국엔 제가 사는 6동 언덕에 묻어주었습니다.

비가 와서 노란 은행잎이 지천을 덮은 그곳 하늘이 보이는 곳에 묻었습니다.

땅을 파는데 나무뿌리가 왜그리 많은지 아이를 내려놓고 흙으로 덮고 동산에 있는 돌멩이는 모두 주워다 얹어주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아 막 떨어진 샛노란 은행잎으로 덮고 또 떺고 이젠 안추울거라 말해주고 왔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고양일 알게 되고 생전 처음 구조한 아인데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죽은 아일 만져본 것도 생전 처음 인데 하나도 믿기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살릴수 없어서 너무 아프고 가여워서 목이 아프고..

 

  • ?
    소피 2011.11.07 11:45

    저도 느꼈어요. 곁으로 보기엔   부드럽게 보이는 화단흙이

    땅을 파면 뿌리가 얽혀서  깊이 파기가 힘들더군요..

    사람도 죽으면 지 수 화 풍 으로 육신은 사라진다고 하잖아요.  코코의 영혼은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버리고

    자유롭게 행복한 별로 갔을거예요..

    그리운 시절님의 마음을 간직한 채 갔을겁니다.

    많이 해줄 수 없어서 , 경제적으로 뒷바침이 못되어서 많이 해줄 수없는 것이 슬퍼지요...(제 경우에...)

  • ?
    다이야(40대) 2011.11.07 15:44

    혼자몰래하는통곡.....맘이힘드네요 코코 잘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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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랑나랑 2011.11.07 15:51

    무섭긴요....

    그저 안아주고 안아줘도.모자라 .. 잘가라고 쓰다듬어주고...

    저도 이제  ..아이들을 묻는일은 그만 했으면..

    그리운님 .. 울지마세요..   그래도 코코 안아 주셨잖아요

    코코 노란이불 덮었구나...   안녕...

  • ?
    [조치원] 길남아 2011.11.07 16:20

    몇일전 미미를 안고 보낼때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록 떠났더라도...고통없는곳에서 뛰어놀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보내주세요...

    언젠가 다시 찾아오면 그때 더 많이 안아줘야죠...

  • ?

    요즘 떠나가는 아이들 소식이 많은것 같아요.

    아직 남은아이들을 위해서 기운차려야지요...

    잘갔으면 좋겠지만 가지말았으면 ..가지말았으면...

  • ?
    우보 2011.11.07 17:59

    코코야 이젠 편안하지 ?

    너를 묻으며  통곡하고  마음아파하는 네 엄마를 따뜻하게 위로해드리렴.

    그리고 늘 기억해라 . 너를 사랑했던 엄마를..

  • ?
    마마 2011.11.07 23:02

    혹여 다시 눈을 뜨느게 아닐까 다시 보고 또보고 돌아보고 그렇게 돼요

    코코야 잘가 아프지 않은곳으로...

  • ?
    냥이랑나랑 2011.11.08 00:45

    밤에 묻어 주려고  박스에 두었다가 혹시나 혹시나....

    눈 떳나 ... 숨쉬나.... 묻기전에 또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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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이사랑 2011.11.09 03:35

    맘 아픈 소식이네여... 저도 2년동안 밥주면서 여러 아이들을 보냈는데....정말 그 아이 하나하나 생각할때마다...가슴이 저미더라구요.... 정말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시겠지만... 힘내시고.... 다른아이들이 이같이 일이 없도록 돌봐주세여...

    그것밖에는 할게 없더라구요...저도...

    힘내세요....

  • ?
    은이맘 2011.11.09 10:50

    종이한장차이로 붙어있는 삶과 죽음....

    그 모든것에 연연하시면 내 마음만 다치게 된답니다...

    애착이야 많고도 많겠지만...털고 일어나세요...

    다른 애들이 기다리잖아요~~~

  • ?
    탐묘인간 2011.11.11 10:57

    아이고.. 우리 쪼꼬생각나서 미치거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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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묘인간 2011.11.11 10:57

    아이고.. 우리 쪼꼬생각나서 미치거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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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도리 2011.12.02 14:51

    글을 읽으면서 모두 한마음으로 울었으리라 짐작합니다..

    가엾은 아이들..안타깝네요.

    지금 제가 구조한 이쁘니도...생사의 기로같은데 너무 걱정입니다..

    잘 살고 있는 애를 데리고 와서 더 고생만 시키는건 아닌지...너무 미안하고 어쩔줄 모르겠어요.

    그리운 시절님도 힘내세요..

    코코도 좋은 곳 가서 행복할거에요..엄마맘도 충분히 알겁니다..

    나중나중 먼훗날..아주 행복한 코코 보심 되지죵..

  • ?
    은이와금이 2012.02.08 23:32

    우리별이가 생각나네요

    가락시장에서 얼마나 열악한환경에 살았는지 박가락사이사이 다리전체에 기름보다 끈적한 꺼먼것들을 잠뜩 뒤집어쓰고 피부병에 걸려 우리집에 온여자아이... 목욕으로 아무리씻어도 지워지지않던 다리의 꺼먼 찌꺼기.. 아무리 친해지려해도 왜그리 우릴 피하는지..좀 친해지고 피부병도 나아갈 즈음..생각지도 않게 잘먹던 사료가 목에걸려 눈 앞에서 숨을거둿네요

    처음으로 고양이가 이리도 예쁘다는걸 알게해준 예쁜별이가 밥먹다  하늘로 가버리는 황당함이란....다음세상엔 예쁜여자로 사람으로 때어나라고 기도했네요 

    글 읽으며 눈물이 나네요

     

    저도 우리은이랑 금이 더욱 예뻐해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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