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의 도움으로 제가 처음으로 길에서 구조한 아가냥이,
조카가 '아프지말고 장수하라'고 이름을 지어준 '아장이' 입니다~
처음 두 손에 안고 왔을 때는 한 뼘도 안됐었는데 오늘 보니 남자 느낌(?)이 물씬나서
야심한 밤에 사진 한번 올려보려합니다ㅋㅋㅋ
이건 17일 동안 입원하고 퇴원해서 집에온지 얼마 안됐을 때.
얼굴에도, 손에도 아직 피부병 흔적이 송송 보입니당..
이건 퇴원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찍은 사진인데 얼굴에 있는 털은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니까 약을 아주 꼼꼼하게 발라주었지요. 다리나 꼬리에 약 바를 땐
정말 쌩 난리난리 전쟁이 나는데 그래도 얼굴에 약 바르는건 얌전히 있는 편이라 금새 완쾌!
병원에 있을 때부터 유명했던, 코박고 밥먹는 사진..
지금도 먹을 때는 불러도 뒤도 안돌아보고 먹습니다.. 초집중!!
자율배식을 하다보니 먹는 욕심은 많이 줄었고,
활동량이 늘다보니 몸무게는 퇴원할 때보다 조금 빠졌습니다.
이게 방금 찍은 저를 두근거리게 만든 사진 ㅋㅋㅋ 아 남자다워....ㅋㅋㅋ
안보이는 곳에 피부병이 번져가서 집에 있는 애완용바리깡으로 아깝지만 털을 조금 밀었습니다.ㅠㅠ
워낙에 털이 북실북실해서 등쪽 피부는 관찰이 불가능했거든요.
봄이 되기 전까지 피부병 완치해서 다시는 예쁜 털 밀지 않으리라...
누워있는 걸 보니 두 뼘 정도 되어 보입니다. 정말 많이 컸구나!!!!!
양 쪽 귀가 불그스름 한건 곰팡이성 피부염으로 인해 털이 빠진 상태라 그렇습니다ㅠ
얼굴과 다리, 배만 신경쓰고 있었더니 귀, 등, 꼬리로 번졌더라구요...휴ㅠㅠ
다행히 그루밍이 불가능한 곳이라 치료는 빠르게 되어가고 있으니 금방 나을거라 믿습니다!
길에서 애처롭게 울던 아이가 집에와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불린 사료도, 분유도 소화하지 못하고 토하고 설사하던 약한 아이가 사료를 오도독 씹어먹으며 간식 달라 졸라댑니다.
아장이에게 들어가는 사료값(오가닉,홀리스틱급 아니면 설사하는 돈 많이 들어가는 민감한 녀석..ㅠ), 약값, 이불과 옷을 비롯한 드라이크리닝비.. 부담은 되지만 요놈 눈깜박임 한번에 까짓것이 됩니다.
곰팡이 피부염이 뭔지도 모르고 털이 왜 빠져있는지 네이버를 검색하던 제가 피부병을 상대로 싸우고 있네요.
뭐 제 생각에는 제가 거의 이긴거 같습니다...ㅋㅋㅋ
늦은 시간에 아장이의 자는 모습에 반해서 사설이 길어졌네요.
아장이의 성장과정은 앞으로도 꾸준히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보협을 통해 도움을 받고 관심과 사랑으로 치유되고 있는 아이니까요^^
오늘도 길냥이의 생계와 구조를 위해 싸우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