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 윤회 2011.11.16 11:53

    여느날처럼 새벽다섯시삼십분 챙겨놓은 사료가방들고 나가니....현관앞주차장에 옹기종기 서너놈

    서리가 하얗게내리고 춥기에 캔에사료 한넘에한그릇씩 안겨주었는데....어라 안먹어요

    저는 마음도바쁘고해서 먹고있어라 해놓고 과수원으로........

    서너발자욱도 못움직이니 ...조그만 아깽이가 두팔.다리를 나란히하고누워있어요

    그냥보아도 아이는 죽음이보였어요..........엉덩이부분이 젖엇기에...범백이면 만지면 안돼는데.ㅜ.ㅜ이생각부터 ㅜ.ㅜ

    랜턴을비춰보니 진홍색.검은색핏자욱.....집에뛰어와서 타올과신문지챙겨서 안아올리려니 벌써 딱딱한ㅠㅠ

    땅에서 잘떨어지지가않더군요 머리부위도 핏물에....혹여 아플까봐 살살 떼어내서 안고일어서니...

    주변 담장위에 ...깜이.꼬꼬마...담요까지 절바라보고있어요 ㅜㅜ 아이들이 밥을 못먹은 이유가 있었구나

    추운바깥에 놔둘수가없어서..복도에 놔뒀다가 ....지금 늘밥먹던 화단 반대편에 묻어주고왔어요

    이제 어른남자 손바닥만한 아이가 엄마따라 밥먹으러오다가 어젰밤에 사고를당한듯합니다

    사고당한곳은 2차선도로에서 주택가로 갈라져들어온 골목입구로....

    그좁은길을 어떤인간이 그렇게..쎄게달렸을까요?

    아직도 선명한 핏자욱에...얼마나 힘들었는지...조그만 응가한덩이 ㅠ.ㅠ 혼자서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 ㅠㅠ

    굳은정도로봐서는...어제자정쯤인듯한데....워낙에 차량통행이 없는동네여선지 아이는온전한 모습이었어요 ㅠ.ㅠ

    그저...아가야 미안해 미안해....다음생엔 사람으로 ..행복한.아름다운사람으로 태어나렴....사람으로 태어나기싫어지면

    깊고깊은산속에 나무로..태어나렴...빌고또빌었습니다

    작년에 이런일 저런일 없었는데...올해는 유독 아픈일이많습니다.....

    사람도 무섭고싫어지고.................자신도 없어지고.............냥이들 바라보는것도 ..........무기력해지고

    그래도....휘청거려도..휘둘려도....버티겠지요.........이젠 알량한 길냥이 건강어쩌구.저쩌구는 모른척하려구요

    상황이 허락되는한 캔이든.생선이든 닭고기든 막줄겁니다...언제갈지도 모르는아이들에게...치주염따위는 ㅠ.ㅠ

     

  • 재롱이 2011.11.16 12:09

    내일 일은 알 수가 없는 불쌍한 냥이들, 어는 고깃집 옆에 쭈구리고 앉아 하염없이 문쪽을 바라보는 냥이의 구부러진

    등이 얼마나 슬프게 보이던지.  저도 닭고기 사서 삶아서 줄래요. 추운날 몸이라도뜨뜻해야지.

    시장갔더니 만원에 3마리라고, 또 눈물납니다.

  • 윤회 2011.11.16 20:51

    전 시어른눈치보느라 닭고기한번을 못삶아줬어요 ㅠㅠ

    재롱이님은 많이해주세요...고깃집앞에 쭈그리고 앉은 냥이의 구부러진등....매정한사람들...

  • 냥이랑나랑 2011.11.16 13:13

    슬픈소식에 목이 메이고 앞이 뿌예집니다

    윤희님...

    아이들의주검을 대할수록 세상에 더욱더 냉정해집니다  .

    .  어찌할수없는현실에 가슴은 답답하고....   아이들은 더안쓰러워지고...

    아기가 얼마나 아팠을까....    보는 아이들의 심정은  얼마나 아팠을까...

    아기 이제는 편할거예요..   고통없는곳에서 행복하기를빌고 또 빕니다

    오늘죽을지 내일은 어찌될지모르는 우리 아이들...

    저는 아이들 건강생각해서  먹는것  가려서 안줍니다.. 그냥 사는동안  맛있는것  많이먹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생선도...     소시지도... 닭고기도... 양념한 불고기도....  질먹는건 무엇이든지 줍니다..

    흉보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들이  아파서 죽는것보다 사고로 가는일이 더많은데  저는 사는동안 맛난것

    많이 먹이렵니다

  • 윤회 2011.11.16 20:55

    냥이랑나랑님은 그힘겨운시간을 어떻게 버티고계실지...상상조차못하겠어요

    전 하루종일 아이모습이 ㅠㅠ 혹시 차사고가아니고...성묘들이 물어죽였나하는 생각도들고 ㅠㅠ

    자세히못살펴본게 좀 후회되는중입니다

    오늘저녁엔 한넘앞에 캔하나씩 주려고 준비하고있었는데 한넘도 안보여요 ㅠ.ㅠ

    냥이랑나랑님도 힘내세요

  • 윤회 2011.11.16 21:01

    과연 내일도 무사할까ㅠ.ㅠ전 울동네는 로드킬에 안전지대라 착각하고지냈어요 ㅠㅠ

    길건너 오지말라고 2차선도로 저편에도 급식소가있거든요.....겨우 서너달살고 가는것을...온갖 눈치에 추위에 ㅠㅠ

     

  • 마마 2011.11.16 19:37

    얼마나 아팟을까  저도 그래요 무조건 많이 줄려구요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온전히 아가들 먹는걸로 준비해줘요 요즘은

    닭가슴살 시장에서 사서 삶아 주니 더 잘 먹어요 제가 좀 더 부지런해지면 되겠지요

    윤희님 마음 덜 아프게 호~ 해드릴께요

  • 윤회 2011.11.16 21:07

    고맙습니다.ㅠㅠ 어릴적 친정엄마의 호~~가 그리워요....

    아이들 닭가슴살 최고겠지요

    전 캔이나..멸치...명태정도예요....가끔 안삶아도되는 닭가슴살캔은 사주지만...양에비해 넘비싸요 ㅜ.ㅜ

  • 사랑이(네) 2011.11.17 01:43

    사람이 무섭고 싫어지고...자신도 없어지고..무기력해진다는 윤회님 맘...이해합니다...

    더더구나 사고로 아이를 보내고 나면 한동안은 정말이지 무기력해져서 자신도 없어지고요..

    사람에 대한 증오감도 생기고.....섬찟한 기도도 하게되고...또 이런 내자신이  무서울때도 있구요

    요즘 저도 그래요...치주염? 비만? 그런염려 내려놓을려구요..내일을 알수없는 길아이들 삶인데요..

    오늘하루 맛있게 배부르게 먹어주는게 아이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할려구요...

    좋은일과 안좋은일도 번갈아가며 온다니...이제 좋은일만 생길거에요..

  • 미카엘라 2011.11.17 06:40

    윤회님~ 나두 살어요!! ㅎㅎㅎㅎ   힘내시용~

  • 은이맘 2011.11.18 21:06

    윤회님...그런 아픔을 겪으셨네요...

    우리 솔바람이 보낼때...윤회님..맘이 너무 아파 어쩔줄 모르겠다며 제게 쪽지를 주셨더랬죠...

    그때...맘이 엄청 여린분 이구나 생각 했어요...

    떠난 아이는 제가 간곳에서 더 행복할테니...윤회님...좀 더 독해 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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