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허락아닌 허락을 받은 유일한 장소
이 곳 길냉씨들의 보급소에 간단한 월동준비를 했어요.
보급소 너머에서 불어오던 찬바람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식사하던 길냥씨들;;
이젠 식사하는 동안 추운 겨울의 강한 찬바람을 피할 수도 있고
눈, 비로 인한 식량피해도 줄일 수 있게 되어 다행이지요.
보급소 월동준비를 세팅하는 동안 기다리던 노랑이.
엘라이신을 넣은 캔간식을 놓아주니
어디선가 요녀석이 나타나 자기구역이라며 으름장을 놓네요.
요 녀석이 이곳 보급소를 이용한지 오래되었고
노랑이 녀석은 그보다는 짧거든요.
매서운 눈빛으로 으름장 놓기;;
눈물도 많이 흘리고 눈 위의 피부도 좋지않던 녀석이었는데
항생제를 일정기간 먹였더니 다행히도 많이 나아졌어요.
혹시나 보급소 환경이 바뀌면
의심하거나 거부하지않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봐요.
별 것 아니지만 큰 차이
모든 보급소에 맘편히 스티로폼 박스 하나씩만이라도 놓아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도 길냥씨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은 없는지
또 안전한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