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동네 길냥이들의 아지트 & 우리 레이 :)

by 가로타 posted Nov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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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1128_012.jpg

 

 

어제 처음 글을 남겼지만-

이 녀석 요즘 자주 보는 레이입니다.

제가 사는 옥탑방 옥상에 곧잘 방문해주셔서^^

박스에 솜이불을 넣고 임시로나마 은신처를 마련해 주었어요.

 

레이는 참 예뻐요.

저는 아마 레이가 잘 생겨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사진111128_008.jpg

 

 

레이는 저만보면 냐-냐- 울어요.

그 소리가 귀여우면서도 어찌나 안쓰러운지,

방에 들어오거나 밖에 나갈 때마다 마음이 쓰여 죽겠어요.

 

 

사진111128_009.jpg

  

 

어이쿠, ㅎㅎ

 

며칠 전에는 용기 내어 레이를 쓰다듬어 보았지요.

원래는 레이가 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부비부비를 할 때만 쓰다듬을 수 있었거든요 ㅎㅎ

근데 이제 레이가 가만히 있을 때도 쓰다듬을 수 있어요 +_+

 

턱 밑을 긁어주면 좋아한다길래 쓰다듬어 주니 눈을 지긋이 감고

귀를 기울이니 정말 그르릉~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있죠!

뺨을 쓸어주니 입이며 눈 표정이 정말 미소짓는 것처럼 씨-익ㅎㅎ

 

크큭. 냥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라, 사소한 것에도 즐겁네요.

다른 분들은 다 겪어보신 일일텐데, 호들갑 떨어도 이해해주세요 :)

 

 

사진111128_001.jpg

 

 

잘 보면 레이 콧잔등에 상처가 있어요. 어디 찍힌 것 같은 모습.

제가 없을 때도 혼자 이불에 들어가 쉬다가

제가 보이면 냐-냐- 울면서 무한 부비부비를 하는 이 녀석. 어쩌면 좋을까요.

 

 

사진111128_013.jpg

 

 

우아한 몸짓으로 옥상 위를 사뿐사뿐 거닐다,

어쩐지 우산을 봅니다 ㅎㅎ

저는 레이의 꼬리가 참 좋아요.

매력적인 줄무늬 꼬리를 저렇게 싹- 감고 앉아 있으면 등을 쓰담쓰담 하고싶어요.

 

 

사진111113_024.jpg

 

 

이건 옥상에서 내려다 본 동네 냥이들 아지트입니다.

매일 저 곳에 물과 사료를 주고 있어요.

동네 냥이들 몇마리가 보이지요.

 

 

셋.JPG

 

 

가까이서 확대해 보면 이렇습니다.

저 '동이'는 가장 몸집이 작은데 며칠전 부터 보이지 않아서 좀 걱정이 되네요.

 

 

사진111112_033.jpg

 

 

레이를 처음 본 것도 저 곳이었어요.

옥상에서 찍은 데다 사진 크기도 줄였더니 거의 잘 안 보이지만

레이와 처음 만난 날이랍니다.

4층의 옥상 높이만큼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눈을 맞추며 냐-냐- 거리던지.

 

처음 본 날이 지난 12일인데, 우린 정말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아요 :)

 

 

 

+

레이가 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부비부비를 할 때

꼬리를 들고 자꾸만 엉덩이를 들이미는데-_- 뭔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인가요?

예전에 어디선가 냥이들이 화났을 때 꼬리를 세운다는 얘길 들은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