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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1.11.29 15:06

동네 길냥이들의 아지트 & 우리 레이 :)

조회 수 3819 추천 수 0 댓글 24

사진111128_012.jpg

 

 

어제 처음 글을 남겼지만-

이 녀석 요즘 자주 보는 레이입니다.

제가 사는 옥탑방 옥상에 곧잘 방문해주셔서^^

박스에 솜이불을 넣고 임시로나마 은신처를 마련해 주었어요.

 

레이는 참 예뻐요.

저는 아마 레이가 잘 생겨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사진111128_008.jpg

 

 

레이는 저만보면 냐-냐- 울어요.

그 소리가 귀여우면서도 어찌나 안쓰러운지,

방에 들어오거나 밖에 나갈 때마다 마음이 쓰여 죽겠어요.

 

 

사진111128_009.jpg

  

 

어이쿠, ㅎㅎ

 

며칠 전에는 용기 내어 레이를 쓰다듬어 보았지요.

원래는 레이가 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부비부비를 할 때만 쓰다듬을 수 있었거든요 ㅎㅎ

근데 이제 레이가 가만히 있을 때도 쓰다듬을 수 있어요 +_+

 

턱 밑을 긁어주면 좋아한다길래 쓰다듬어 주니 눈을 지긋이 감고

귀를 기울이니 정말 그르릉~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있죠!

뺨을 쓸어주니 입이며 눈 표정이 정말 미소짓는 것처럼 씨-익ㅎㅎ

 

크큭. 냥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라, 사소한 것에도 즐겁네요.

다른 분들은 다 겪어보신 일일텐데, 호들갑 떨어도 이해해주세요 :)

 

 

사진111128_001.jpg

 

 

잘 보면 레이 콧잔등에 상처가 있어요. 어디 찍힌 것 같은 모습.

제가 없을 때도 혼자 이불에 들어가 쉬다가

제가 보이면 냐-냐- 울면서 무한 부비부비를 하는 이 녀석. 어쩌면 좋을까요.

 

 

사진111128_013.jpg

 

 

우아한 몸짓으로 옥상 위를 사뿐사뿐 거닐다,

어쩐지 우산을 봅니다 ㅎㅎ

저는 레이의 꼬리가 참 좋아요.

매력적인 줄무늬 꼬리를 저렇게 싹- 감고 앉아 있으면 등을 쓰담쓰담 하고싶어요.

 

 

사진111113_024.jpg

 

 

이건 옥상에서 내려다 본 동네 냥이들 아지트입니다.

매일 저 곳에 물과 사료를 주고 있어요.

동네 냥이들 몇마리가 보이지요.

 

 

셋.JPG

 

 

가까이서 확대해 보면 이렇습니다.

저 '동이'는 가장 몸집이 작은데 며칠전 부터 보이지 않아서 좀 걱정이 되네요.

 

 

사진111112_033.jpg

 

 

레이를 처음 본 것도 저 곳이었어요.

옥상에서 찍은 데다 사진 크기도 줄였더니 거의 잘 안 보이지만

레이와 처음 만난 날이랍니다.

4층의 옥상 높이만큼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눈을 맞추며 냐-냐- 거리던지.

 

처음 본 날이 지난 12일인데, 우린 정말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아요 :)

 

 

 

+

레이가 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부비부비를 할 때

꼬리를 들고 자꾸만 엉덩이를 들이미는데-_- 뭔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인가요?

예전에 어디선가 냥이들이 화났을 때 꼬리를 세운다는 얘길 들은 것 같아서요.

 

 

  • ?
    아멜리 2011.11.29 15:23

    정말 냥이는 알수록 매력적인 녀석이예요. 어느순간 내곁에 다가와 내마음을 쏙 가져가는 녀석 앞으로도 쭉 사랑해주세요~

  • ?
    가로타 2011.11.30 14:04

    정말 그래요. 길고양이들은 늘 있었을텐데,

    저는 무심하게 잘만 살다가 어느날, 이 녀석들이 눈에 밟혀서 레이와의 인연까지...

    집에 있을때 레이 너무 기다려져요 :)

  • ?
    마마 2011.11.29 16:41

    기분 좋다는 뜻 인것 같은데요

  • ?
    가로타 2011.11.30 14:05

    아, 좋아요.^^;

  • ?
    짱가 2011.11.29 16:47

    화가 나거나 무서울땐 꼬리를 세우기 보단 꼬리털이 선답니다. 마치 사자갈기처럼요^&^

    레이가 똥꼬가 보이게 꼬랑지를 세우고 부비부비 하는 건 기분이 좋아서 그런거랍니다.

    냥이들의 기분상태나 행복지수는 꼬리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항상 똥꼬보이게 꼬랑지가 하늘 향해 올라가서 살랑거리며 다니는 애는 행복지수 100점 이에염 ㅋ

    반면에 길냥이들이 똥꼬 안보이고 꼬랑지 항상 내려서 웅크리고 다니는 애들은 경계심이 많아서 그런거에요... 사람이 무서운게지요...

    길냥이인 레이가 똥꼬발랄해 보이는 건 정말 가로타님을 좋아하는 거랍니다 ^&^ 맘껏 이뻐해주셔요ㅎ

  • ?
    가로타 2011.11.30 14:05

    아, 그렇군요. 레이는 저만 보면 똥꼬가 보이게 꼬리를 들어요.

    레이를 행복하게 해 준다니 무척 기쁩니다. 아이고 우리 레이 ㅎㅎ

  • ?
    울시 2011.11.29 16:53

    ㅋㅋ 고양이가 꼬리를 바짝 세우는 것은 기분좋고 친밀감을 느끼는 상태일 때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꼬리를 들고 엉덩이를 자꾸 들이미는 행동은) " 너 나랑 친하니까 내 똥꼬 냄새 맡아도 돼" 라고 하는 것이지요.

    ㅋㅋ 냥이들은 친한사이일때만 떵꼬 냄새를 허락한답니다 ㅋㅋ

     

  • ?
    레비나(이원경) 2011.11.30 13:36

    그럼........함 맡아줘야 할까요? ㅡ.ㅡ;; 킁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종의 교미자세라고 하네요. "모든걸 다 맡겨버리겠다아~~~" 하는.^^

  • ?
    가로타 2011.11.30 14:24

    하하 똥꼬냄새 허락해준 레이였군요~

    그런데 똥꼬가 변이 묻어 있는 건 아닌데 주변이 좀 검달까, 구충제를 사먹여야 할까요.

  • ?
    벌개미취 2011.11.29 17:02

    묘연이로군요. 궁디팡팡해주세요...

  • ?
    가로타 2011.11.30 14:25

    대여섯마리의 동네 길냥이 중에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준 레이,

    정말 묘연인가 싶어요.

  • ?
    크림 2011.11.29 17:53

    꼬리 바짝 세우는건 당당하고 기분 좋을때 세워요..ㅎㅎ 믿고 의지할곳 있다는 뜻이겠죠.. .

    똥고 내보이는건 믿고 좋다는거에요.. 흥흥 맡는 소리 내주면 더 흥분해서 똥고 보일꺼에여 ㅎㅎ

  • ?
    가로타 2011.11.30 14:25

    앗, 다음에는 한번 킁킁, 해봐야겠어요 ㅎㅎ

    믿고 의지한다- 라니. 어쩐지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

  • ?
    리쉬엄마 2011.11.29 20:32

    냥이를 보며 이뻐 호들갑떠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 ?
    가로타 2011.11.30 14:26

    아하하, 그런가요.

    저는 토끼와 반려하며 살고 있어서, 레이 보면 신기하고 좋고 그래요.

    토끼랑 많은 행동들이 비슷하기도 하구요 ^^

  • ?
    닥집 고양이 2011.11.30 04:09

    다리에 부비부비는 너를 친구로 접수 했다는 뜻이래요...

    그럴땐 궁디 팡팡 해주면 아주 좋아해요..

    아주 그집에 눌러 앉아 살면 더할나위 없겟네요..

  • ?
    가로타 2011.11.30 14:27

    저도 레이를 가족으로 들이고 싶어요.

    옥상에라도 자리 한켠 내주고 싶은데... 아랫층과의 문제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음...

  • ?
    소 현 2011.11.30 12:14

    꼬리 바짝 세우고 걸어 오는 모습이 젤로 이쁘던데요.

    길냥이 답지 않게 너무 깨끗 하군요....행여 누가 키우다 내보낸 냥인지 발정으로 나온 냥인지.

    저 맑고 맑은 눈동자를 어찌 외면 합니까..

    겨울 잘 보내게 옥상에 집한채 마련해 주세요.

  • ?
    가로타 2011.11.30 14:32

    옥상에 일단 스티로폼 깔고 이불 넣어두긴 했는데,

    제 옥탑방 구조상 아랫층 집의 현관을 지나서 올라오는 구조인데

    아랫층에서 (일종의) 중간문?을 닫아 버리면 냥이가 올라올 수가 없어요.

    중간문이라는 게 어떨땐 열어 놓고 어떨 땐 닫아 놔서 정말 난감.

    게다가 늘 아랫층 현관문을 지나서 올라와야 하니,

    현관 앞으로 길냥이가 왔다 갔다 하면

    행여나 싫어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게다가 그 현관 앞에 그 집 아저씨 아줌마가 늘 담배 피우러 나오는터라,

    레이와 마주칠까봐 노심초사에요. 아주...

    게다가 레이는 저만 보면 냐옹거려서, 들킬까봐 겁나네요.

    아예 중간문 꼭꼭 걸어 잠글까봐서요. 어찌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 ?
    소 현 2011.11.30 12:14

    꼬리 바짝 세우고 걸어 오는 모습이 젤로 이쁘던데요.

    길냥이 답지 않게 너무 깨끗 하군요....행여 누가 키우다 내보낸 냥인지 발정으로 나온 냥인지.

    저 맑고 맑은 눈동자를 어찌 외면 합니까..

    겨울 잘 보내게 옥상에 집한채 마련해 주세요.

  • ?
    시우마미 2011.11.30 13:08

    넓은 스티로폼 집 한채 마련해주셔야 겠어요~

    고등어태비아이들이 참 순하죠??이뿌고??애교도 많고??

    묘연이시네요..

    아이 잘 거둬주시고..수술도 꼭 시켜주세요~

  • ?
    가로타 2011.11.30 14:34

    지금 일단 스티로폼 깔고 이불 넣어놨어요~

    레이는 어찌나 낯도 안 가리고 앵겨 붙는지, 예뻐죽겠어요 ㅎㅎ

    수컷일까요 암컷일까요. 저 녀석.

    다른 냥이들보다 체격이 작던데... 아직 성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
    냥이랑나랑 2011.11.30 14:19

    이제 레이는 행복할일만 남았네요.

    레이야 딱.... 붙어 살아라    딴데가면 고생이다.~~

    가로타님  레이 거둬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제가 그럴줄 알았다구요..ㅎㅎ...

  • ?
    가로타 2011.11.30 14:36

    아이쿠, 아직 거뒀다고 얘기하기엔 너무 미안하네요.

    어제도 비가 많이 오는데 밤 12시 넘어서 옥상에 왔더라구요. 옥상은 비 피할 곳도 없는데,

    얕은 처마 밑에서 우산 쓰고 같이 좀 있다가... 혹시나 해서 현관문을 열어 놔도 절대 들어오진 않고,

    안쓰러워 죽는지 알았어요... 계속 냐옹거리고.. 아랫층 사람들 깰까봐 마음도 불안하고...

    스티로폼 집에 지붕도 만들어 줘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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