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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1.11.30 15:34

길고양이 편애 ^-^

조회 수 3388 추천 수 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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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옥상을 종종 방문하면서

당연하겠지만, 따라오는 애들이 있어요.

이러다 옥상에 냥이들이 바글거릴까봐 좀 겁도 나는데 ㅎㅎ

 

그 중 자주 보이는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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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안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라

처음에 이 녀석이 레이인지 알았거든요.

비슷한 고등어 무늬에 앞발에 흰무늬도 비슷한 것 같았고

무엇보다 다가가도 피하지 않아서 분명 아는 고양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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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도 먹고 물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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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도 쬐다가 돌아갔어요.

 

그런데 들어와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얘는 레이가 아닌거 있죠.

얼굴도 좀 더 통통하고 체격도 더 크고 코에 얼룩도 있고-

 

처음 보는 애가 태연하게 아는 고양이 마냥 능글능글 밥 먹고 간 게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ㅎㅎ

우연히 남의 집 옥상에 올라왔다가 한끼 해결하고 봉 잡았다고-_-

이름을 '봉이'라 지었어요. 크큭.

 

 

-

 

 

이 날 이후로도 종종 올라오던 봉이는

우연히 레이랑 같은 시간대에 오기도 하는데

둘이 사이가 안 좋더라구요.

으르렁 거리기도 하고, 밥그릇을 따로 줘도 레이 밥을 뺏어 먹기도 하고

덩치가 작은 레이는 봉이가 밥그릇을 차지하고 있으면 멀찍이서 기다리기만 하고 ㅠ

심지어 레이 잠자리까지 뺏어서 레이 이불에 쏙 들어가는 거예요. 아이쿠.

 

사실 이 녀석이라고 왜 눈에 안 밟히겠어요. 똑같은 길냥이인데.

그래도 이 녀석은 어쩐지... 가까이 가서 밥을 줘도 피하지 않고 잘 먹고 그러는데

애가 좀 무뚝뚝한지 친한 척도 안 하고

무엇보다 레이가 워낙 애교스러워서, 비교가 되는 몹쓸 상황인거에요! ㅎㅎ

 

그런 봉이의 모습은... 어쩐지 제 성격과 비슷합니다.

사랑받는 방법을 아는 레이, 그래서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것 같은 레이보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낯가리고 무뚝뚝하고- 봉이는 그런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더 봉이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어요.

 

이 녀석도 뭐, 밥만 먹고 훅 가버린다든지,

아님 레이 집에 누워서 레이 못 오게 으르렁 거린다든지 하지만

저한텐 딱히 감정이 없어 보여요 ㅎㅎ 친해질 생각도 없어 보이고.

아니면 그 자리를 이미 레이가 차지해서 다가오지 못하는 걸까요?

 

그래도 봉이랑도 자주 마주치는터라

조금씩 친해지겠죠. 봉이 녀석도 저를 기억하긴 하니까요.

 

 

사진111130_017.jpg

 

 

아까도 작업하다가 밖에 나가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봉이가 계단에 앉아 있더라구요.

비가 와서 옥상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그나마 비를 피할 수 있는 계단에서.

거기도 바람이 불어서 비가 들이치긴 하지만요.

 

간사한 제 마음은 그 순간에도

레이도 왔나~ 싶어서 먼저 둘러본 후에 ㅎㅎ (레이는 안 왔더라구요)

사료를 줬더니 와구와구 먹네요.

 

저거 우리 토끼 밥그릇인데 냥이들한테 내줬어요 ㅎㅎ 관대한 달이. 크큭.

 

 

사진111130_020.jpg

 

 

봉이도 귀여워요. 앞발 좀 보세요. 오동통. ㅎㅎ 사랑스러운 목덜미의 하얀털하며.

이렇게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도 피하지 않는 걸 보면,

많이 경계하는 것 같진 않은데. 그쵸-

 

 

사진111125_003.jpg

 

 

얘가 요즘 제 마음을 훅, 가져가 버린 레이에요.

닮았죠? 요즘은 잘 구별한답니다.

일단 레이는 저를 보면 냐옹거려서 ㅎㅎ

 

 

  • ?
    리리카 2011.11.30 16:45

    어머. 봉이 넘 귀여워요. 내스탈이야 ㅋㅋㅋㅋ

  • ?
    가로타 2011.12.02 18:06

    저도 봉이 귀여워요. 볼 수록 애가 좀 귀요미 ㅎㅎ

  • ?
    벌개미취 2011.11.30 17:00

    레이도 봉이도 가엾죠. 봉이는 시골냥, 레이는 도시냥적인 분위기... 가로타님도 블로그 사용하시면 주소 남겨 주세요.

  • ?
    가로타 2011.12.02 18:06

    봉이가 좀 수더분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애교도 없고 아양도 없는데 애가 좀 능글능글해요 ㅎㅎ

  • ?
    시우마미 2011.11.30 18:25

    둘이 부모가 같은거같네요~닮았어요~

    봉이도 귀여운데요..

  • ?
    가로타 2011.12.02 18:07

    아, 역시 많이 닮았는데 형제이거나, 이복형제이거나 그런 것 같아요^^;

    같이 자랐다고 하기엔 봉이가 좀 레이를 괴롭히더라구요.

  • ?
    미미맘 2011.11.30 22:29

    둘다 아주 이뻐요~~봉이도 레이도 너무닮아서 시우마미말씀마따나  ,아비 가 같은 게 아닌가싶네요~~

    어미가같으면  서로 으르릉 대지않을텐데,,

    아비만 같으면  얼굴을  모르니까 ~~ㅎㅎ

    그나저나 능청스러운 게  또매력이네요~~봉이 넘 귀여워요~~

  • ?
    가로타 2011.12.02 18:08

    아, 그런가 봐요.

    초창기에 레이랑 같이 다니던 덩치 좀 큰 아이가 있었는데

    그 녀석이 어미였나 싶은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요즘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 ?
    냥이랑나랑 2011.11.30 22:47

    봉이는 오동통....   레이는 얄상 ~~ 하네요

    누구나 더 마음가는 아이가 있죠.....

    더애처롭고 ..  더이쁘고... 맛난것 감춰놓았다가 몰래 주고.....

     

  • ?
    가로타 2011.12.02 18:09

    그러게요. 참 사람 맘이라는 게 그래요^^

    안 그래도 레이 주려고 꿈쳐뒀던 닭고기 캔 오늘 냉큼 줘버렸어요 ㅎㅎ

  • ?
    히스엄마 2011.11.30 23:08

    똑같이 밥주는 아이들이라도 더 애틋하고 정이 가는 아이들이 저도 있더라구요.

    인물은 봉이가 더 낳은 것 같아요.

  • ?
    가로타 2011.12.02 18:09

    봉이가 뭔가 더 늠름하죠. 체격도 좋고.

    등치도 큰 녀석이 레이를 자꾸 건드려서 속상해요. 차라리 그냥 서로 무심하게나 지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 ?
    구로5동 2011.12.01 02:55

    ㅋㅋ 봉이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 레이보다 더?!

  • ?
    가로타 2011.12.02 18:10

    아아 그래도 레이는 하는 짓이 사람 맘을 살살 녹여요 ㅎㅎ

    봉이는 무뚝뚝하구요. 말없이 왔다가 말없이 사라집니다. 크큭.

  • ?
    아멜리 2011.12.01 14:55

    ㅋㅋ 봉이도 너무 귀여운데요 두발모아 빤히쳐다봐주는 ㅋㅋㅋ 

  • ?
    가로타 2011.12.02 18:11

    저 사진에서 유독 목을 쭉, 빼고 요래요래 보더라구요 ㅎㅎ

  • ?
    냥이랑나랑 2011.12.02 02:31

    봉 이눈을  지금보니 ......

    야..   나..왔어 하는것 같은데요...

  • ?
    가로타 2011.12.02 18:12

    처음 사진과 아래 비오는 날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봉이 눈빛이 좀 바뀌긴 했어요.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은 눈.

    아, 정말 그런 눈빛이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 ?
    방냥 2012.01.07 11:04

    아직 성별을 모르니.. 모녀거나 모자거나 부자거나 부녀거나 일수도 있지않을까요..

    제가 아는 길냥 백순도 자기새끼에게는 유독 하악질도 많이하고 그러더라구요;;

    독립하라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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