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이는 저희 동네에 두어달 전에 갑자기 나타나
이 동네 영역의 다른 고양이들한테 경계 대상이었어요
고양이 싸우는 소리가 나서 창문 열고 밖을 보면
매번 하양이가 다른 고양이하고 대치하다 결국은 내쫓김 당하고 그러는 모양이었거든요
그래서인건지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자주 찾아 오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웬일로 요 며칠은 매일같이 나타나 밥터 부근에서 몇 시간이고 어물쩡어물쩡 떠나지를 않길래
아이를 가만 지켜보았는데
한쪽 귀가 몹시 지저분한 상태에
몸의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뛰어내릴 때도 넘어질 듯 불안하고 몸은 기우뚱거리고...
그래서 하양이는 고보협에 치료지원신청을 드리게 되었고
무사히 포획하여 안내해주신 하니 동물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귀에 문제가 생겨 균형 감각이 이상해진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요
엑스레이 검사로는 뼈의 관절 부분이 부러진 상태라고 하셨어요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 부분이구요
균형을 잡지 못해 보이는 모습은 아마 다리가 아파 다른 쪽으로 힘이 쏠리다보니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리고 귀는 지금 봤을 때는 외이염 상태인데 중이염까지인지는 검사를 좀 더 해봐야 알겠다 하셨구요
앞으로 귀도 치료 기간이 필요하고 간 수치도 회복해야하며 무엇보다 다리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또 남는 문제가 수술을 하고 걸을 수는 있겠지만 다시 밖에서 살아가기엔
어려울테니 입양처를 알아보는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정말 탈없이 잘 치료되어 하양이 입양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잘 되겠죠 ㅜ_ㅜ?
(지금까지 도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오늘 병원에서 꽤 큰 덩치의 하얀고양이를 의사선생님께서 아기처럼 안고 복도를 지나가는 것을 보고
아..정말 순하네. 집냥인가보당.. 했는데 하양이였군요 ^^;;
에고.. 하양아 수술 무사히 잘 마치고 좋은 가족도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