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하철타러 걸어갈 때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요..
길냥이가 있을까 싶어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걷던 순간,,
유유자적 산책 중이던 길냥이를 반견했습니다.
환한 대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산책하는 걸 보니,, 터줏대감으로 안전하게 살아왔던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가지고 있던 냥이전용 간식이 없어서... 급한마음에 근처 슈퍼로 달려가 천하장사 소세지를 하나 사가지고 나왔는데,
그새 사라진 줄 알고 이리저리 살피던 찰나에 저 멀리 걸어가던 녀석을 다시 발견!
"냐옹아~" 라고 나지막히 부르며 천천히 따라갔더니,, 흘끔 돌아보더라구요.
제가 손에 소세지를 들고 있는 걸 보았는지 자리에 멈춰서더니, 제가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간 순간,,
발라당~ 드러누워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발라당애교 작렬+_+
첨 보는 사람인데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드러누워 애교까지 부리니 너무 사랑스럽기도 하고,,
이런 적은 첨이라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파트단지에 캣맘들이 잘 챙겨주셔서 이 아이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서 이런 행동을 했나 싶기도 했고..
냥이 간식 챙겨 준 지 얼마 안됐는데,, 신기한 경험을 한 것 같아서 행복한 주말이였습니다^ㅅ^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길냥이 간식 챙기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길을 걸어다닐 때마다 길냥이들이 있는지 살펴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우연히 길냥이들을 만나게 되는 일도 생기는 것 같아요.. 반가우면서도, 걱정도 되고,,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너무 귀엽네요. ㅠㅠ 근데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하네요...ㅠㅠ
세상에 워낙 미친인간들이 많은지라... 학대하기 가장 쉬운 냥이 유형이기도 해서요
부르는대로 오고 발라당하니 너무 위험할 것 같아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