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가량 챙겨주던 발이 입니다.(이름은 오늘 지었네요;)
항상 바쁜 출근길에 애들 밥만 챙겨주다보니 사진찍을 시간도 마땅히 없네요;
그냥 아무탈없이 잘지내기만 바라면서 보내왔던지라...
평소처럼 밥주다보니 다리가 한쪽 보이지 않아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통덫 대여 신청하고 택배로 받자니 늦을꺼같아 주말에 직접수령하러 가게 되었네요.
통덫을 첨 사용해서인지 포획때 2차례나 실패하고 3번째에 성공;
3번째 성공직전 통덫을 빙글빙글~ 돌더니 탐색을 하더군요 -_-ㅋ
통덫에 걸리면서 몸부림치다 다친부위에 상처가 났는지 출혈이 있어 급하게 동물병원 연락을 해봤지만
받는곳이 거의 없더군요; (새벽 3시경;)
이곳저곳 전화하던차 전화를 받는곳이 있어 병원 도착후 원장님에게 맡기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어쩌다보니 병원이 좀 멀어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 원장님이 치료하시면서 다리가 올무에 걸렸는지 장시간 방치되어 괴사가 된후 아물게 되었다고
말해주시면서 자가치유를 하게 놔두는 편이 좋다며 방사를 권유하시는데 저로선 난감하더라고요ㅠ
치료완료후 제맘 같아서는 제가 키우는것이 마땅한데 그럴 형편이 아니라 입양이라도 보내어 잘지내게
하려고 했는데 방사라니 OTL...
사람과 함께있는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가령 절단을 하더라도 매일같이 치료를 해야한다시니
순간 멍해지더군요.
일단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같이 지내보니 정말 너무 힘들어 하네요(그간 마취와 진정제를 몇차례 한지라)
다리때문에 마취로 인해 죽을수도 있을봐엔 그냥 자유롭게 지내게 방사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 방사해주니 아주 날라 다니더군요; 도저히 세발로 뛴다고도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날도 추운데 세발로도 잘지내길 바라며 밤마다 잘 챙겨줘야 겠네요.
병원에서 길냥이라고 할인을 해주셔서 그나마 부담을 덜었네요;
솔직히 고보협 아니었음 구조는 생각도 못했을듯 싶어요. 통덫이랑 치료비지원.
이번일로 앞으로 꾸준히 회비 납부 하겠습니다^^
(어째;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쓴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