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이가 저번주 한차례 대장고양이의 공격을 받고 앞다리가 부은 상태였어요.
항생제로 붓기가 좀 가라앉나싶더니 아침 출근길에 캣맘으로부터 연락이왔어요.
살짝 절뚝일때도 밥줄때면 쪼르르와서 잘먹던 녀석인데
겨울집 안에서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구요..
부리나케 퇴근 후 얼룩이의 상태를 살폈더니 여전히 앞다리는 절고있고
부은 앞다리에는 피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죠.
겨울집 입구와 통덫입구를 맞대서 얼룩이를 옮긴 후 바로 목동하니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애옹거리면 주변을 둘러보는 얼룩이..ㅠㅠ
간단히 증상을 말하고, 근육 마취한 다음에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취전에 재어본 얼룩이의 몸무게는 6kg..
검사를 기다리면서 확장된 병원 내부를 두리번거렸어요.
전보다 공간이 넓어지고 깔끔해져서 좋았습니다.
앞다리의 털을 밀자 얼룩이의 상태가 어느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어요.
대장냥이로부터 물린곳은 네군데 이상..
그 염증으로 인해 앞다리는 심하게 부어있고, 열도 났습니다.
그전에 먹인 항생제 때문에 이정도였지 안그랬으면 더 심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피검사도 혈당수치와 염증수치가 평균보다 좀 높게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영양상태나 결과는 건강한 편으로 나왔습니다.
다행이 범백도 음성으로 나왔구요.
하지만 심각했던건 귓속의 진드기!!!!!!!!!!!
현미경으로 귓속을 보여주셨는데 바글바글.. 이런거 첨봤어요ㅠㅠ
바로 레볼루션 투입.. 그외에 주사도 세대 맞고 입원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축늘어져서 기운없어보니는 우리 얼룩이ㅠㅠ
입원실은 전보다 넓어졌고 얼룩이 외에도 많은 고양이들이 입원해있었어요.
염증이 가라앉기까지 최소 일주일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하셔서
경과를 보고 중성화수술에 관해 의논하기로하였습니다.
얼룩이가 순하고 사교적인 아이라 혹시 이런일이 생길까봐
밥주시던 캣맘분이 거둘까말까 고민이 많으셨는데,
이번일 겪으시곤 거두시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계세요..
부디 일이 잘풀려서 얼룩이가 더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속히 연락주신 감자칩님과
바쁘실텐데도 통덫 대여해주신 강서지부장 동지팥죽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