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근황글을 올리게 되네요. 요즘 일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서요 ㅠㅠ
지난 주에는 매일 병원에 전화해서 아이 몸 상태를 계속 설명들었고요..
이번 주 월욜에는 병문안도 다녀왔답니다.
좋은 소식은 보시는 것과 같이 까미가 많이 건강해지고, 기운을 차렸다는 것입니다.
간호사샘의 말씀에 따르자면 사료를 주면 정말 잘 먹는다고 하네요.
5개월정도 아깽이는 하루가 다르게 크잖아요. 일주일 사이에 부쩍 많이 자랐더라고요^^
눈 상태는 의사선생님께 다시 자세히 설명을 들었는데,
고양이는 사람과 다르게 3개의 눈꺼플이 있는데,
오른쪽 눈의 한개의 눈꺼플이 오래전부터 붙어있었던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게 교통사고로 스치면서 안액이 좀 많이 흘러나왔던 거고..
지금은 그게 나아지면서 예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고 하시네요.
안구적출은 당연히 필요없지만, 눈이 상당히 예민한 곳이기때문에 수술은 더 두고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눈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굳이 사람의 보는 목적의 성형을 할 필요는 없다고..그냥 한쪽 눈은 그런채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좀 걱정되는..제 마음속을 무겁게 만들고 있는 사실은..아이가 사람에게 순화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간호사샘들도 보통 이 정도 먹이를 챙겨주면 길냥이도 좀 순해지는데
이 아이는 아직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병문안 갔을때도 케이지 안에서 저에게 쉴새없이 으르렁...거리더라고요...
아이가 건강해질때까지 돌보겠다는 결심이 변함이 없으나..
순화되기 어려운 아이가 입양되기는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집에는 약 2개월 령에 유기되어 동물병원에서 임보하는 길냥이를 저희가 데려와서 키운 다중이가 있는데..
이녀석 또한 엄청나게 겁이 많거든요.
집을 장시간 비우는 맞벌이 부부인 저희가 아픈 아이를 잘 캐어할 수 있을지..
소심한 집냥이와(사람과 먼저 친해진..) 아이가 잘 지낼 수 있을지..
사람이랑 산다는게 그 아이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게 지혜를 나눠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