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였어요

한달보름을 함께했던....

by eric69 posted Jul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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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들을 구조해서 집으로 데려오긴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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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아옹이) 눈병때문에 치료차 데려왔다가...

헌데 이상하게 엄마는 잘 안보이고...

며칠을 관찰했더니 아빠만 간혹 옆에서 지키고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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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잘 모르지만 새끼들을 돌보지 않기 시작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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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던 다른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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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몸을 이끌고 새끼들옆에 있던 아빠냥이



엄마없이 아빠와 지내던 남은 가족들 영상...

아옹이 녀석 가족들 옆에 잠시 데려다놨더니 아픈 아빠옆에 붙어있네요. ㅠㅠ


다음날 오후에 비온다는 소식에 다른 캣맘님들과 하루만 더 지켜보고 남은 아이들 구조하려했는데...

(영상을 찍은날이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비극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빠냥이와 다른 두 아이가 죽어서 발견되었고(바로 옆에서) 다옹이만 혼자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아빠냥이와 두아이는 묻어주고

다옹이를 데려와 보니 탈수 상태였고 병원에서도 달리 해줄일이 없었다는...


정황상 가족들에게 범백이 돌았던것 같습니다.

다행이 먼저온 아옹이와 혼자 살아남았던 다옹가 항체가 있었는지 스스로 이겨낸걸로 추측합니다.


구조하고 며칠후 애들을 몇시간 맡겼던 다른 캣맘님네 11마리 냥이들에게 범백이 돌아서

난리가 나기도.... 다행이 아주 어린 구조한지 얼마안된 아이만 무지개다리 건너고 다른 녀석들은 차례로 병원가서 다 이겨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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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옹이가 처음 온날.


다옹의 원래이름은 '건강'이라고 했어요.

제발 살아달라고.


어찌저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두녀석 다 건강도 찾고....

고보협에 분양글도 올리고.

오프라인을 통해서였지만, 결국 저번 금요일에 아주 믿음직스런분이 두아이 다 입양해갔습니다.

그 전주 일요일에 오셔서 여러가지 서로 확인하고....


다옹이 녀석이 가기싫었는지 입양 결정된후 예방주사 후유증으로 한 5일 앓기도 했었구요. ㅎㅎ

두달가까이 초보 집사들때문에 고생한 애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적응해 자랄수있도록 여러분도 기도해 주세요.


보내는 마음이 참 섭섭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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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 넘게 그래도 300g정도에서 1kg 넘게 자라줬어요.

임보중에 건너건너 알게된분이 먼저 무지개 다리 건너간 애가 쓰던 캣타워등 여러가지 물품들도 기증해 주시고.

참 고마운 분들 많아요.


사진중에 애들땜에 나른 맘고생한(ㅎㅎ) 우리집 중년 토끼 아저씨 포비도 있네요.



아이들 좀더 어릴때 사진은 

http://catcare.or.kr/?mid=townadop&page=3&document_srl=44242

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