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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길냥이였어요
2010.07.27 08:17

한달보름을 함께했던....

조회 수 2846 추천 수 0 댓글 16

냥이들을 구조해서 집으로 데려오긴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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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아옹이) 눈병때문에 치료차 데려왔다가...

헌데 이상하게 엄마는 잘 안보이고...

며칠을 관찰했더니 아빠만 간혹 옆에서 지키고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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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잘 모르지만 새끼들을 돌보지 않기 시작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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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던 다른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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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몸을 이끌고 새끼들옆에 있던 아빠냥이



엄마없이 아빠와 지내던 남은 가족들 영상...

아옹이 녀석 가족들 옆에 잠시 데려다놨더니 아픈 아빠옆에 붙어있네요. ㅠㅠ


다음날 오후에 비온다는 소식에 다른 캣맘님들과 하루만 더 지켜보고 남은 아이들 구조하려했는데...

(영상을 찍은날이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비극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빠냥이와 다른 두 아이가 죽어서 발견되었고(바로 옆에서) 다옹이만 혼자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아빠냥이와 두아이는 묻어주고

다옹이를 데려와 보니 탈수 상태였고 병원에서도 달리 해줄일이 없었다는...


정황상 가족들에게 범백이 돌았던것 같습니다.

다행이 먼저온 아옹이와 혼자 살아남았던 다옹가 항체가 있었는지 스스로 이겨낸걸로 추측합니다.


구조하고 며칠후 애들을 몇시간 맡겼던 다른 캣맘님네 11마리 냥이들에게 범백이 돌아서

난리가 나기도.... 다행이 아주 어린 구조한지 얼마안된 아이만 무지개다리 건너고 다른 녀석들은 차례로 병원가서 다 이겨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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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옹이가 처음 온날.


다옹의 원래이름은 '건강'이라고 했어요.

제발 살아달라고.


어찌저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두녀석 다 건강도 찾고....

고보협에 분양글도 올리고.

오프라인을 통해서였지만, 결국 저번 금요일에 아주 믿음직스런분이 두아이 다 입양해갔습니다.

그 전주 일요일에 오셔서 여러가지 서로 확인하고....


다옹이 녀석이 가기싫었는지 입양 결정된후 예방주사 후유증으로 한 5일 앓기도 했었구요. ㅎㅎ

두달가까이 초보 집사들때문에 고생한 애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적응해 자랄수있도록 여러분도 기도해 주세요.


보내는 마음이 참 섭섭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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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 넘게 그래도 300g정도에서 1kg 넘게 자라줬어요.

임보중에 건너건너 알게된분이 먼저 무지개 다리 건너간 애가 쓰던 캣타워등 여러가지 물품들도 기증해 주시고.

참 고마운 분들 많아요.


사진중에 애들땜에 나른 맘고생한(ㅎㅎ) 우리집 중년 토끼 아저씨 포비도 있네요.



아이들 좀더 어릴때 사진은 

http://catcare.or.kr/?mid=townadop&page=3&document_srl=44242

에도 있습니다.






  • ?
    초록별길 2010.07.27 08:40

    에구..그렇게 아빠와 함께간 아갱이 두녀석...잘 가라...에미도 병걸려 먼저 떠난거 아닐까요? 님..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네요..이 두녀석을 살려주셧네요..부디 아갱이 녀석들..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빌어요..

  • ?
    eric69 2010.07.27 08:46

    그 이후로 엄마가 보이지 않아 다들 그렇게 추측합니다. 구조한 곳이 바로 옆단지 인데 거기는 애들을 모니터(?) 하는 캣맘들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 상황을 꿰뚫고 있어요.

  • ?
    초코초코볼 2010.07.27 12:16

    eric69님 덕분에, 두 어린 냥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을 찾은 것 같아요.  먼저 떠난 엄마냥이 아빠냥이 꼬마냥이 둘 이야기가 마음이 넘 아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남은 두 냥이가 전염성강한 병도 잘 이겨내고...  대견합니다.  사진 속 토끼도 넘 귀여워요.  토끼도 기르면 가족들을 잘 따른다고 하던데... 토끼키우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 ?
    eric69 2010.07.28 05:22

    토끼는 의외로 냥이들과 비슷한 면이 많아요.ㅎㅎ

     다옹이가 잘 이겨줘서 저희도 참 고맙습니다.

  • ?
    흰삽 2010.07.27 13:02

    으아 앞으로도 건강히 잘 자라줬으면 싶네요! 너무 예쁜 아이들이에요

  • ?
    eric69 2010.07.28 05:23

    그럴거예요. 두자매가 같이있어 더 좋을것 같구요.

  • ?
    웅이누님 2010.07.27 14:51

    아 포비.. 왜 토끼들이 고양이 앞에서 저리 당당하까요 ㅎㅎㅎ

  • ?
    eric69 2010.07.28 05:26

    같이있는동안 서로 못본척 하면서도 경계하더라구요. 포비녀석은 스트레스살인지... 디룩디룩... ㅎㅎ

    폴드녀석은 통화한 이후로 또 안보여요...

  • ?
    까미엄마 2010.07.27 15:05

    가슴 한켠이 싸한건 왜인지.... 아가들이 좋은 곳으로 입양갔다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아무리 임보라도 결정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 ?
    eric69 2010.07.28 05:28

    임보가 길면어지면 길어질수록 헤어짐이 더 괴로워질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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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타로 2010.07.27 20:35

    귀여운 아이들이네요....돌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아이들아~ 건강하게 쑥쑥 자라라~~~

  • ?
    eric69 2010.07.28 05:29

    정말 예뻤어요. 지금도지만...

    데려가시면서 저희더러 장인 장모님이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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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누나 2010.07.28 15:36

    이제는 아프지말고 쑥쑥 잘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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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희 2010.07.30 12:50

    아픈 기억 모두 잊고 행복하게 잘 살길~

  • ?
    스미레 2010.07.30 18:40

    너무...마음이.. 슬픔 잊고 건강히 잘 크길 기도합니다

  • ?
    다이야 2010.07.31 14:49

    애기냥이모습이 스마일이라 복받았네요 잘크렴지금처럼이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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