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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하니 병원 길냥이 까미&병동 환자들 병문안

by 다중이 posted Dec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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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조언해주신 검둥이 흰둥이 님 말씀대로

아이에게 제 냄새를 기억하게 하고 저도 정을 붙여보려고

금,토.일 모두 병원에 가서 간식을 주며 눈깜박이며 마음전하기를 시도했습니다.

 

금요일 - 약 5번 크르릉 거렸습니다. 숟가락으로 간식캔을 주자 손으로 탁 쳤습니다. 캔을 사료그릇에 넣어주고 왔습니다.

잠시 밖에 나갔다가 창문으로 살펴보자 사료그릇에 가서 먹고 있더군요. 하지만 많이 먹진 않고 제가 들어오자 다시 제 자리로 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 약 3~4번 크르릉 거렸습니다. 숟가락을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사료그릇에 주고 왔습니다. 제가 옆에 계속 가만히 있으니 졸린듯 좀 눈을 감더라고요.

 

일요일 - 약 3번 크르릉 거렸습니다. 여전히 사료그릇에 주고 왔습니다. 옆에 계속 가만히 있으니 좀 노려보다가 조는 것 같았습니다.

 

진전이 있어보이나요? ㅠㅠ

크르릉 거리지 않을때 집으로 데려올 생각입니다.

집에 소심한 집냥이가 있어서

작은 방 하나를 철망으로 가려놓고 거기에 까미를 둘 생각입니다.

일단 3~4개월간, 겨울이 가고 봄이 올때까지 계속 돌보며 순화를 시켜보고,

따듯한 봄날이 오면 입양을 보내든...방사를 하든..아이의 심적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갔다가 옆 케이지 환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니크하고 이쁘고 아픈 아이들이 많더군요.

목카라를 쓴 아이들에게 수저로 간식캔을 몇 번씩 먹여주었습니다.

너희 모두 소중한 생명들이니 꼭 나아야 돼. 라고  눈 깜박이기를 하며 쾌차를 빌었습니다.

 

병동 식구들 사진입니다. 보호자님들 맘 놓이시라고 찍어왔습니다.

앗. 끊임없이 찡얼거리며 만져달라고 보채던 육중한 몸매의 다리가 골절인 하얀 아이는 못찍어 왔네요.

 

얼룩과 눈 색이 너무 고고하여 기품있어 보이던 우장산얼룩이

 IMG_0650.JPG 

얌전히 그냥 가만히 있던, 숟가락의 캔도 거부하던..하얀 고양이와 우장산 아이

  하양이.JPG  우장산.JPG  

그리고 까칠한 공주님 까미입니다. 

IMG_06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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