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숲속의 길냥이

by 삽짝 posted Jan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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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농장에서 나오다 길 옆에 낯이 익은 냥이가 있어 차를 세우고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가끔 농장 주위에서 봤던 냥이 였습니다.

손짖을 했더니 숨은 곳에서 살짝 나와 제 곁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네요.

운전하던 아내가 농장으로 돌아가서 사료를 듬뿍 가져와서 길가 외진 곳에 놓아 주고 먹는 걸 보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이 녀석이 내내 눈에 밟혔습니다.

오늘 농장에 가서 어제 먹이 주었던 곳에 다시 갔서 냥이야~ 하고 불렀더니 그리 멀지 않는 곳에서 대답을 하네요.^^

얼마나 반가웠던지...

먹이를 주고 둘이 좀 놀았습니다~

농장 뒤쪽으로 유인해서 혼자 지내기 좋은 곳을 찾아 봤습니다.

거의 숲이라 안전은 하겠지만 아무래도 외로서 눌러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장에는 올 봄에 중성화 수술을 준비 중인 네 녀석 때문에 많은 부담이 있는 터라 더 이상 거둬들일 형편은 못 되어 틈틈이 먹이나 줄 생각입니다.

 

 

근데 이 녀석 농장까지 졸졸 따라와서 농장 철조망에 매달려 애원하 듯 울고 있습니다.DSCF3314.jpg

 

 

농장에 안 쓰는 강아지 집이 있어 옷가지 몇개 넣고 장판으로 빛물 방지 처마를 쳐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곳에 집을 만들어 줬습니다. 얼마나 이용할지는 모르지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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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 다시 가 보니 근처에서 맴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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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사이 농장 두 녀석이 울타리를 넘어 구경 나왔네요.^^

가까이서 서로 으르릉거리만 하고 싸움은 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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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는 길에 갑자기 눈발이 날렸습니다.

 

여기 농장은 부산 금정구 선동입니다.

제가 거처하는 곳은 양산 서창이고요.

혹시 근처에 회원분들 계시면 쪽지 주세요.

지나는 길에 커피라도 대접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5학년 할배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