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이 조금씩 먹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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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밥 잘 먹어주는게 제일 고맙죠
밥만 안 먹으면 가슴이 덜컥..
화단이가 밥을 먹기 시작했다니 다행입니다..
밥 먹기 시작하면 굳이 덫으로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잡으려고 남편분이 쫓아다녔다면 화단이가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뜰채로 어찌 잡으시려고.. 그 날랜 것들을.. 괜히 놀래키기만 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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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근데 어제 그제는 신랑이랑 저랑 마음이 너무 급했어요 주중에는 직장 다니고 어쩌구 하니라 하루하루가 그냥 가 버리는데 그러다가 애 정말 놓칠까봐.... 살려야겠다는 생각때문에....어떻게든 잡아서 병원을 가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거든요 낚시점 가서 대형 뜰채 사고... 급한대로 상자덫 만들고... 이도 저도 안되니 신랑은 마취총을 사네 어쩌네 알아보고... 마취총 위험하다 했더니.. 할퀴던 말던 손으로라도 잡겠다고 나서고.... 정말 혼란의 이틀이였어요...
아이들 밥 매일 챙겨주면서... 아이들한테 많은 걸 해주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저랑 신랑은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걸 알았네요... 속수무책으로 굶고 있는 걸 지켜봐야 한다는 걸...받아들이기가 힘들어..후회는 남기지 말자하면서 이 짓 저 짓했는데...ㅎㅎㅎ 화단이가 많이 놀랬을 거에요... 저 인간이 왜 저러지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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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위태로울때 우리는 해줄수 있는게 별루 없죠
그저 아이들의 선택만 기다릴 수 밖에요..
슬픈일이죠
아이들이 잡히면 살수있는희망이 있다는것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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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줄수 있는것이 길냥이들에겐, 별루 없다는것을, 앞마당에서, 무지개다리 건너는 아이들, 보면서, 절감했습니다.
그 후론, 울고 불고, 안 합니다............
담담해 졌다고나 할까...............
길아가들의, 자기 들도 알지 못하고 하는 선택을, 저도, 받아 들이죠........
짧게 마감하는 아가들의 삶은,
그래, 길에서, 이꼴, 저꼴 보고, 고생하느니, 짧게, 그래도, 행복하게, 고생 안하구 가는 것이 낫다...아가야...
합니다,
대신, 담 생엔, 꼭, 멋진 인생을, 살으렴....
그래도, 앞마당에서, 짧게나마, 에미랑, 형제들이랑, 밥걱정없이, 뛰놀며, 행복하게 살다 갔으니까요....
제가 느낀 모습이지만......
하지만, 가기 전에, 그 아픈 고통을 생각함.....
그런 저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 이젠, 울며 불며, 하지 않습니다..........
그냥, 맘으로 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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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가고눈가고 움직임이보이고...정가는아이들ㅜㅜ참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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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신랑분도 참 따뜻한 맘을 가지셨고 귀여우신면도 ㅎㅎ
다시 예전처럼 잘먹고 건강하길..제발..
그리고 신랑분한테 마따따비 가루로 놀랜 맘 진정시키고 친해지라고 해봐요 ㅎㅎ\
저희 애들도 요즘 대장냥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집 사용안하거나 밥 안 먹을때 가끔 사용해요.
근데 가지고 놀거나 안정감 주려고 한거에도 죄다 먹어버리다고요;;
캣닢가루에는 전혀 반응이 없고 마따따비에만 반응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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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얼마만큼이든 무조껀 먹어주기만 하면 감사하기 그지없지요.
먹어야 아파도 버틸 체력도 생기고 살아날 가능성이 커지니까요.
화단이, 정말 고맙네요...녀석... 기특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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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어제... 저를 눈물 바람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밥자리에 나와서 캔을 주니 조금 먹어주네요.. 원래는 애들 밥시간에만 밥을 주고 치우는데...화단이 언제든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화단 안쪽에 어제부터 사료랑 물을 갖다놓는데 물 갈아주려고 나갔는데 혼자 덩그러니 화단에 나와 있네요.. 물 갈아주니 물도 조금 먹다가 신랑 보고 내뺐어요 신랑이 화단이 잡는다고 뜰채로 시도하고 먹을 걸로 유인하고 화장실 가는 길목에 잠복했다가 쫓고...오늘도 잡아본다고 시도하다 놓치고...해서 신랑 무서워해요... 다시 안 먹을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하지만...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먹어주고 식욕 찾으면...덫 놓아서 어떻게든 잡을 수 있겠다 희망이 생기니 마음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어제는 화단이 먹으라고 뭘 두면 이 녀석이 와서 빼먹고 저 녀석이 와서 빼먹고 화단이 아파서 이틀이나 안 먹고 있는데 애들이 그러니....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의리라고는 없는 것들 싸가지들.. 하면서 괜히 애들한테 퍼붓었는데.... 생각해보니 밥 잘 먹어주는게...얼마나 고마운 일인데.... 애들 구박했는지 미안하기도 하고요... 화단이가.... 날마다 날마다 조금씩 식욕도 찾고 의욕도 찾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