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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드지니 2012.01.11 23:07

    엊그제 집 앞에서 털이 하얀 냥이가 밥자리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것을 멀리서 보았어요.

    그때는 예전에 보았던 하양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오늘 집주변에 제가 사료를 놓는 곳에 또 다시 그 아이가 있었어요. 예전에 보았던 아이는 아니고, 품종묘가 확실했습니다.

     

    제가 냥이 종류를 잘 알지 못하는데.... 털이 하얗고, 길었어요 아마도 페르시안 쪽인 것 같아요.(어두워서 밝은 회색일수도 있음)   아직 털이 깨끗한 것을 보니, 집을 나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금 가까이 갔더니, 아이가 경계심이 심해서 얼른 도망가더라고요.

    사료자리에 영양분이라도 더 먹으라고 닭가슴살 한개 두고 멀찍이 떨어지니, 다시 슬금슬금 주위 눈치보며 와서 먹었습니다.

     

    길생활이 익숙치 않은 냥이 일텐데... 이 추위에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발걸음을 돌렸어요. 계속 눈에 밟히네요.

     

    고다 카페 매니저에게도 쪽지를 보냈는데(회원이 아니어서 글쓰기가 안되더라고요) 아이를 어찌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발견된 위치는 사당동입니다)

     

    혹시라도 이 아이를 찾는 분 주변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퇴근 후에는 시간이 가능하니, 함께 찾는 것 도와드리고 싶어요.

  • 냥이랑나랑 2012.01.12 00:21

    주인이 찾는아이길....

    주인이 애타게 찾는아이길...

    버려진게 아니고 집 잃어버린 아이길 ...

    탈나기 전에 얼른  주인이 안고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 프렌드지니 2012.01.12 13:18

    마음 한 구석 두가지 생각이 공존하고 있어요. 한 편으로는 오늘 퇴근 후에 그 아이가 그곳에 나타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과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과....  그 사이에 주인이 아이를 잘 데리고 가서 안전한 곳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내 눈에 띄더라도 그 아이가 어디서 사고나지 않고, 또 하루를 안전하게 길에서 지냈기를...

  • 냥이랑나랑 2012.01.12 13:55

    모두 그럴거예요..

    항상 두가지 생각...    괴로움.    다행스러움...

    저두 저녁에 외출이라도 하고 올때면   

    길고양이 나타나지마라 .. 제발..제발...

    또 한쪽으로는  주머니속 캔 만지면서 눈은 어두운 골목을 살핍니다...

  • 프렌드지니 2012.01.12 22:45

    공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위안이 되요.  아까 퇴근 후,  그 아이를 보았던 밥자리를 두리번 거렸는데 단골로 종종 보이는 얼룩이만 얼쩡거리고 그 아이는 보지 못했어요.   한편으로 걱정을.... 또 한편으로 안심하는 저를 봅니다.   부디, 주인이 잘 찾아서 데리고 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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