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방광염과 요로결석으로 목동하니병원에 입원했던 나비가 2주일만에 퇴원했습니다.
입원 후 처음 2일간은 방광염 치료를 위해서 처방식 사료, 캔, 약 등을 주었으나, 전혀 먹지를 않아서
하는 수 없이 맛난 걸 주면서 주사치료에 들어갔습니다.
그치만, 나비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3일간 거의 먹지를 않아서 선생님과 저를 걱정시켰죠.
그래도 다행이 5일쯤 후에는 다시 먹기 시작했고, 제가 병문안 갔을때는 저보고 엄청 반가워했고,
제가 주는 닭가슴살을 잘 받아먹었어요..
그 후 5일 정도 잘 먹고 매일 주사치료 받고 난 후 완쾌되었다고 해서 1월12일인 어제 나비는 퇴원했습니다.
저녁에 사는 자리에 방사했더니 엄청 좋아하더군요..
여기저거 쏘다니고, 다른 아이들 영역까지 다 둘러보고, 제가 집에 가려고 하니 또 계속 쫓아와서 따돌리느라 정말 혼났어요..
그 담에 집에서 보호하고 있던 나비의 자식인 소심이를 데려와서 방사했는데,
이것 둘이 예전처럼 반가워하지는 않고 밍숭맹숭..
둘다 오로지 관심은 저뿐이었어요..
그래도 둘이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따돌리고 집에 왔습니다..
퇴원 다음날인 오늘 나비에게 약 먹이고 처방식 캔 주려고 갔더니, 나비의 저 모습은.............??
아... 입원하기 전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게 어찌된건지...
저보고 바로 달려오긴 했는데, 처방식 캔은 냄새 맡고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하는수 없이 예전 먹던 사료를 주니 그것만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캡슐에 약을 넣어서 닭가슴살에 콕 박아서 먹이니 잘 받아먹어서, 그 후 나비를 관찰해보니...
여기저기서 용변 보는 자세를 3~4번쯤.. 나오는 것은 없고, 장소를 바꾸어가면서 또 저래요 ㅠㅠ
선생님께 전화해보니.. 난감해하시면서.. 병원에선 다 치료가 되었는데, 아이가 밖으로 나오면서 다시 방광이 아려서 그럴수도 있고, 날씨도 춥고 해서 요로가 다시 좁아져서 그럴수도 있다고...
암튼 방법론적으로는 저런 증상을 다시 보일때는 다시 입원치료를 하는게 맞다고 하시는데...
2주간의 입원생활을 간신히 마친 이 길아이를 또다시 입원시킨다는게....
제가 지금 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고 문의드렸더니,
방광염의 치료는 처방식사료를 꾸준히 먹는것이 정답이기 땜에 되도록 조금씩이라도 먹을수 있도록 해보라셨고,
일단 약을 계속 먹이라고 하셨어요..ㅠㅠ
방광염이 쉽게 낫는 병이 아닌건 알고 있지만, 퇴원한 다음날 다시 증상이 나타나니깐 정말 너무 속상해요 ㅠㅠ
암튼 제가 나비를 잘 관찰하면서 약먹이고 해야겠어요..
그나저나 나비는 하나뿐인 자식 소심이를 오늘도 나몰라라.. 하고 있네요.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기만 하고, 저를 따라서 스포츠센타 냥이 가족 영역으로 와서, 저렇게 애들 집에 떡하니 들어가 있네요.
저곳이 수영장에서 나오는 대형 온풍기가 있고, 누가 그 바로 앞에 크게 냥이 집을 만들어줘서 스포츠센타 아이들은 항상
저집에 들어가 있거든요..
스포츠센타 아이들이 나비가 작년에 낳은 자식들이긴 하지만, 헤어져 산지 1년이 넘었는데, 저렇게 엄마가 와서 떡하니 집을 차지하고 있으니, 애들이 당황하네요.. 그래도 엄마라서 그런지 쫓지는 않고 받아주네요..
우리 불쌍한 소심이는 혼자서 헤매고 있어요..
어제 나비와 대면했을때는 소심이가 엄마를 보고 한번 하악질을 하더라구요.
밤에는 나비랑 둘이 같이 자는지...
그 동안 항상 둘이 붙어다니고, 집에서 잠도 같이 자고 그랬었는데...
하루이틀 지나면 다시 좋아지겠죠?
암튼, 이번에 나비 입원에 도움을 주신 고보협 감자칩님, 그리고 너무나 친절하시고, 설명도 차근차근 잘해주시는
목동하니병원 선생님들,간호사분들,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
부디, 나비가 방광염이 재발하지 않고, 처방식 잘 받아먹어주길 바랄뿐입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고 치료해주실거죠 ^^ 전 순정이가 포획이안되서 너무애태우고있는데
아가들 집에서 웅성웅성 모여있는게 참 부럽네요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감동감동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