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에 파주 국도에서 구조되었던 교통사고 당한 까맹이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저희 집에서 임보를 시작했습니다.
그간 많은 결정사항들이 있었는데요..
운영위원님과 의사선생님과 구조자인 저희 부부의 논의결과
까맹이 성격 상 순화는 어렵다고 판단되어, 방사를 우선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도 바로 옆인 파주 재자리 방사 보다는 구조자인 제가 사는 지역에 이주 방사를 하고
계속 밥을 챙겨주는 것으로 결론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절이 계절인 지라..
추운 겨울에 방사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의사선생님과 논의 결과
봄까지 병원에 계속 두는 것보다는 제가 겨울 기간 내 임보하여
이후 방사 후에도 아이가 지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낫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사는 케이지는 크기와 비용적인 면에서 맘에 드는 것이 많지 않아
집에 있는 펜스와 철망을 추가로 구입하여 해피하우스 DIY 작업을 마감하였습니다.
집에 있는 다중이 마져 탐냈던 이런 해피하우스가~!!! (다중이는 꽤 큽니다)
까맹이 들어간 후 이렇게 변했습니다.
이 아가씨 성격이 상당합니다..
저희가 볼때는 정말 숨소리도 안내고 가만히 경계하고 있는데,
방문을 닫아 놓고 자리를 좀 비웠다가 몇 시간 후 보면
이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걸쳐놓았던 담요는 패대기 쳐져 있고...
아직은 단식투쟁인 것 같습니다. 모든 밥 그릇과 물 그릇을 계속 엎어서
계속 갈아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에만 4번을 엎더군요..ㅎㅎ
다행인건 용변을 잘 본다는 것입니다.
하니 병원 입원시에는 하도 아이의 주변에 용변 본게 없어
간호사님께 여쭤보니
아이가 참는 것 같다고....그러시더군요..입원 후 상당 기간이 흐른 뒤였는데도 불구하고요...
아직은 계속 하악, 경계, 파괴 본능이 계속 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을 닫아 놓으니, 다행히 다중이는 좀 의젓해 보입니다.
처음에 궁금해서 들어올려다가 까맹이 보고 하악 하며 도망간 이후 그 쪽 방에 얼씬도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쯤 집에 아이들 2마리만 있는데..
서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잘되어야 할텐데요...
이주방사함부로할수없어요 적응이그리간단한게아닌지라...이론처럼 알아서되는것도아니고..차차 실내적응잘해주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