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먼저 서둘러서 도와주신 고보협 운영진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 동네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수술비가 입원비 포함 100만원도 넘는다는 그 말을 듣고....
도와야 하는건지 .. 말아야 하는건지 망설였던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돈과 생명을 비교 하다니 ... 아 정말 속상하네요 ㅠㅠ
흰둥이는 지난 일년간 어떤날은 제 출근길을 어떤날은 제 퇴근길을 기다리며 반겨주었답니다.
사실 얼룩 무늬인데 흰둥이라고 부르게 된것은 동네에 원래 검둥이라고 부르는 길고양이가 한마리 더 있었는데
거기에 비해서 흰털이 많아서 불렀던 이름이예요 ㅠㅠ(둘은 친구 사이 였답니다.)
검둥이는 한달간 안 보이더니 ... 동네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교통사고 나서 아주머니께서 화장 시켜 주셨다고..
한참이 지난 후에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흰둥이는 정말 애교가 많고 동네 모든 사람을 따라 다닐 정도예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동네 아이들도 나비야 나비야 부르면서 만져 줄 정도거든요..그런 흰둥이가 검둥이 죽고 혼자 지낸지가 좀 되었구요
그래도 여름, 가을엔 거의 매일 밤 봤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가끔 보이더니만 어제 다리가 부러진채로 발견 된거구요!! 아마도 저랑 저희 언니한테 구해달라고 온게 아닌가 싶어요 ㅠㅠ
어제 저녁 너무 착하게도 "야옹" 한번 울지 않던 흰둥이가 너무 불쌍 했어요 ... 오늘도 병원 갔을때 주사를 세방이나 맞고 피 뽑을때도 정말 얌전 했어요 정말 착해요 너무너무~~~~
아 그리고 목동 하니 병원 남자 의사선생님께서 봐주셨는데요 자세히 설명 해주시고 친철 하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한쪽 다리를 깁스 하셨더라구요 .. 이동도 힘드셨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흰둥이가 피검사 한 결과 내일 수술 할 듯해요~ 오늘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차로 이동할때 케이지 안에 얌전히 있는 사진만 몇방 찍었어요
저희 흰둥이가 수술 잘 받고 건강 해 질 수 있도록 다 같이 응원 해 주세요~
그리고 수술 후에 방문해서 그때 사진 많이 찍어 올께요 지금은 너무 볼품없이 꼬질이인 우리 흰둥이지만,
다리 다 나으면 젤 멋지게 가꿔 줄꺼예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제 글 올리고 이렇게 빨리 치료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