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가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지 정에 고픈지 방에 꺼내놓으니 정신못차리고 이리저리 사람한테 머리부비고
몸부비고 계속 쫓아다니고.. 그래서 사진이 다이렇게 찍혔어요;;
붙잡고 찍었어야했나;;
어제 목동 하니병원에서 퇴원해서 바로 안양 고모네로 향했습니다
정말 하니병원 최고 ㅠㅠ 너무 친절하시고 우리 길냥이들 너무 잘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치료지원해준 고보협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영양부족인 레니를 위해 하니병원에서 로얄캐닌 키튼 파우치랑 주식캔 일주일분정도 사서
레니를 포장해 ㅎ 돈을 아끼기위해 과감히 대중교통을이용해 장작 1시간 넘는거리를 레니를 들고 이동했습니다
정말 팔, 어깨 빠지는 줄알았어요ㅠㅠ
레니는 상태가 입원했을 때랑 비교해 설사나 이런건 잡혔지만 여전히 높은 빈혈수치와
몸이 정말 뼈밖에 안만져져요ㅠㅠ레니가 무거운건아니고 저이동장이 대형이동장을 샀더니 엄청무겁던..;
병원에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선생님도 레니가 뭐든다잘먹고 많이도 먹는다고했는데
그래도 너무말라있고 영양부족이니 키튼같은 고칼로리를 먹여야한다고 그러셨어요..
고모는 생식을 먹이기때문에 혹시라도 안먹을거를 생각해 일주일치만 주식캔을 사갔는데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준 생식을 잘먹드라구요~
그런데 걱정인건 정말 어쩜 그런지 뼈밖에 없다는거예요..
등은 뾰쭉하게 생겼고 덩치도 작고 온몸이 온통딱딱한뼈.. 고양이에게서 느껴지는 마른고양이라도 왠지 부드러운 몸을 느낄수가없어요
경직되고 정말 딱딱한 몸이예요ㅠㅠ
얼굴과 몸에는 피부병을겪었었는지 털이 듬성듬성 빠진흔적들과 몰골이 말이 아니랍니다 눈과코는 빨간딱지들이 붙어있고..
어서 건강이 좀나아져 좋은 모습에 레니를 보고싶어요ㅠㅠ
아
지하철에서 레니를 데리고 오는데 제가 이동장을
이렇게 다막아놓으니까 (젤밑에가 고양이 화장실(고모네는 강쥐만있어서) ,가운데가 레니가있는 대형이동장 ㅎ )
어떤 아줌마 둘이서 강아지인가 보네.,
혼잣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예요~
요랬더니
정말 그미친아줌마가 완젼 정색하고 오버하면서 한발자국 떨어지면서 신경질적으로
어우 냄새나 어쩐지 냄새나더라
이러는거있죠! 완젼 재수똥탱이
아진짜 열받았는데 지하철안에 사람도 많았고 내리는 중이였던터라
냄새안나는데요? 이러고 내리긴했는데
아정말 비수가 꽃여서. 계속 머리속에 맴맴 .
왜 고양이는 냄새나고 혐오스럽게 생각하는지 ㅡㅡ
집에서 정작 키워보면 우리 개님들이 훨씬 냄새나는건데 고양이 깨끗한데ㅠㅠ
게다가 정말 냄새안났다구요!
레니 바로 전날 목욕해서 비누냄새가 났고
지하철안에는 쾌쾌한냄새가 났지만 그건 인간들 냄새였다구요 저도 오는내내 옆에 아저씨한테 반찬썩은냄새나서 뭔가 된장.? 청국장.
등산가방 메고있었는데 반찬을 싼게 국물이 흐른건지 .
그아저씨냄새였는데
왜갑자기 강아지라고 생각했을때는 아무소리안하더니 고양이란거 알자마자 고양이냄새라고!
ㅠㅠ
아무튼 완젼 짜증났구요..
레니를 고모네 놓고 오면서 강쥐들이 지랄맞아 계속 짖는 통해 레니가 방속으로 꼭숨어서 분리 시켜놨는데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외로움 타는레니를
방안에 혼자 있게 할생각하니 눈물이 계속나서 혼자 레니옆에서 울다가 왔네요
그강쥐들도 노령견들이라 그리고 고모가 워낙 자유스럽게 걔네 하고픈거 다하고 살게 해놔서
얘들이 워낙 말도 안듣고 자유스러워요.. 고모가 강압적인거를 싫어해서 ..
우리 강쥐같은 경우는 고양이 데리고 왔을때 으르렁거리거나 물려고 하면 내가 야 하지마!! 이럼 꼼짝못하는데..
걔네한테는 차마 그렇게 못하니까 우리레니 맡기고 오는 입장에서 ㅠㅠ
레니도 이불속에서 사람옆에서 자고싶을텐데 .. 방안에서 혼자자게할생각하니까 눈물이 마구 솟구치네요ㅠㅠ
정말 날 언제 봤다고 방에 꺼내 놓자마자 좋다고 계속 쫓아다니고 만져달라고하고..ㅠㅠㅠ
우리집얘들도 안그러는데ㅠㅠ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의지할데가 없으면 저럴까 하는마음에 마음이 찢어집니다ㅠㅠ
게다가 고모가 가게하느라 나가있어야할일이많아 강쥐들이랑만 있을텐데 사실상 분리시켜놓으니 혼자 있는거나 마찬가지라.. 레니입장에서 생각하면
이방에는 혼자고 방문밖에는 자기를 괴롭히려하는 무서운 괴물같은 개두마리가 짖어대니까..
그거생각하니 지금도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쉴세없이 흐르네요..
그래서 그냥 우리집으로도 데리고 올까도 생각했는데 우리집은 내방에만있어야하고 분리시킬공간도 없는데
막둥이 새끼때매.. 어리 둥절이도 스트레스 받는 입장이라..
너무속상해요 언젠간 데려와야겠어요ㅠㅠ
아님 어디 동물 아무도 안키우는 집에 입양보내던가..
저희 사촌언니댁이 딱인데 그집 같이사는 언니네 친할머니가 반대하셔서..ㅠㅠ
언니네 동물도 없고 동물을 이뻐라하는사람들이라 진짜
잘키워줄텐데ㅠㅠ
그할머니가 반대하는바람에 ㅠㅠ
암튼 속상하고 계속 눈에 아른거려요 혼자 있을 레니 생각하면..
레니는 정말 늙었고 걸을때도 약간씩 휘청거리며걷고 눈도 잘안보이는것같고 눈앞에 먹을것도 바로 캐치못하고
모든 기능이 늙어서그런지 안쓰러운상태인데..ㅠㅠ
지금부터라도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듬뿍줘야하는데...ㅠㅠ
암튼 속상합니다,., 고모가 밥이랑은 아주 잘챙겨주시겠지만
그놈의 극성스런 강쥐들때매 안아주는것도 바쁜일때매 예뻐해주는것도 가능하지가 못하니까..
계속 생각중입니다.. 저희집에 데리고 오면 레니가 더나을지 어떨지..
그와중에 사촌언니가 허락을 받기를 바라며..ㅠㅠ
아 다음주나 다다음주 일쉴때 고모네가면 그땐 사진좀 더잘찍어오려구요..ㅠㅠ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일단은 레니가 좋아 져서 퇴원 했다니 축하 합니다.
지하철에 그 아짐씨 지 한테 나는 냄새는 못맡고 고양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못된 여자..ㅋㅋ
아마도 디게 못생겼죠??
이제 부터 레니가 행복 했음 좋겠는데....
아무래도 어리둥절 님 곁에서 부대끼고 사는게 여러가지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생식 먹이면 냥이들 한텐 좋은점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