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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목줄 조인 동물구조 -후기

by 치치 posted Feb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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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구조 당시 사진이나 치료중인 사진을 아직 찍지 못해서 구조전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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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구조하기가 어렵고, 차량도 없고, 치료비도 걱정되어 구조할 엄두를 못내다가 

협회에 도움요청글을 오전에 올리자 오후에 감자칩님으로부터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심각한 상처때문에 구조를 서둘러 그날 밤 바로 아톰네님이 우리동네로 오셨습니다.

그날 1월31일 밤은 눈이 무지 많이 오고 엄청나게 추운 밤이었습니다.

제가 퇴근이 늦어져서 9시50분쯤 먼저 도착하신 아톰네님이 동네 길냥이들에게 준비해온 치킨을 나누어주고 계셨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교통도 복잡했는데 아톰네님 서둘러 빨리 오셨어요.

아톰네님과 아픈냥이를 찾으러 그냥이가 자주 나타나던 곳에 가서 통덫 4개를 차 주변에 설치하고 기다리기 시작하였는데

 55년만의 추위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이 추위에 저런 상처를 가진 녀석이 도대체 어디에 숨었을지 애가탔습니다.

너무 춥고 눈도 많이 쌓여있어서 녀석은 도무지 나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새벽 1시반쯤 도무지 너무 추워서 서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아톰네님과 저는  아톰네님이 가져온 차속에 들어가 기다렸습니다.

가끔 다른 길냥이들이 덫에 들어가서 꺼내주길 반복 하고, 골목길을 다니면서 녀석을 불러보았지만 녀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새벽 3시반까지 기다리다 철수를 하였습니다.

바쁜 업무를 제쳐두고 새벽3시반까지 함께 기다려주신 아톰네님께 정말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다음날도 엄청나게 추웠는데 아톰네님이 녀석이 나타나던 장소에 낮에도 두번이나 다녀가셨습니다.

그날  밤도 퇴근이 늦어져서 10시반쯤  녀석이 나타나던 장소에 통덫을 설치하고 기다렸습니다.

제발 오늘밤 나타나다오 .....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썩은 냄새가 나기시작했습니다.

녀석의 상처가 깊어서 녀석이 가까이오면 썩은냄새가 진동을 했거든요.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숨죽여 덫있는 부분을 살펴보니 녀석이 차밑에서 살금살금 덫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통덫속으로 조심조심 발을 디디고 들어서더니...'찰칵'하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밤 11시39분경이었습니다.

아톰네님께 녀석이 포획된 것을 알리자 바로 차를 몰고 오셨습니다.

녀석을 데리고 가서 다음날 아침 목동 하니병원으로 데려간다고 하셨습니다.

 

녀석을 처음 발견하고 불규칙적인 출현때문에 상태를 살피기가 어려웠는데 몇번 만나면 참치캔등 먹을 것을 주니까

나타나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부끄럽게도 저의 여러 힘든 상황(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녀석의 구조를  망설였는데......

감자칩님과 아톰네님의 신속한 대처덕분에 녀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SBS동물농장에도 구조요청을 했지만 대처방법을 보니 역시 '한국고양이보호협회'라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수술이 잘되고 약한 범백증상이 있어서 범백치료도 병행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목동 하니병원이라 마음은 든든합니다.

이번 일요일에 닭백숙 들고 목동 하니병원으로 녀석 병문안 갑니다   ^^ ~~~~~~~~~~~~~~~~~~~~~~~~~~~~~~~~~~~~~~~~

 

아픈 아이를 보면 저처럼 망설이다가 더 큰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감자칩님과 아톰네님을 보며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_-;;;;;

그리고 어린냥이나 어린 강아지들에게 절대로 나일론 목줄을 하면 안됩니다.  주변에 그런 분들을 보면 꼭 말려주셔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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