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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중
2012.02.03 17:20

(급) 목줄 조인 동물구조 -후기

조회 수 2593 추천 수 5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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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후기 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구조 당시 사진이나 치료중인 사진을 아직 찍지 못해서 구조전 사진을 올립니다.

02012510224140908618880.jpg

혼자서 구조하기가 어렵고, 차량도 없고, 치료비도 걱정되어 구조할 엄두를 못내다가 

협회에 도움요청글을 오전에 올리자 오후에 감자칩님으로부터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심각한 상처때문에 구조를 서둘러 그날 밤 바로 아톰네님이 우리동네로 오셨습니다.

그날 1월31일 밤은 눈이 무지 많이 오고 엄청나게 추운 밤이었습니다.

제가 퇴근이 늦어져서 9시50분쯤 먼저 도착하신 아톰네님이 동네 길냥이들에게 준비해온 치킨을 나누어주고 계셨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교통도 복잡했는데 아톰네님 서둘러 빨리 오셨어요.

아톰네님과 아픈냥이를 찾으러 그냥이가 자주 나타나던 곳에 가서 통덫 4개를 차 주변에 설치하고 기다리기 시작하였는데

 55년만의 추위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이 추위에 저런 상처를 가진 녀석이 도대체 어디에 숨었을지 애가탔습니다.

너무 춥고 눈도 많이 쌓여있어서 녀석은 도무지 나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새벽 1시반쯤 도무지 너무 추워서 서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아톰네님과 저는  아톰네님이 가져온 차속에 들어가 기다렸습니다.

가끔 다른 길냥이들이 덫에 들어가서 꺼내주길 반복 하고, 골목길을 다니면서 녀석을 불러보았지만 녀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새벽 3시반까지 기다리다 철수를 하였습니다.

바쁜 업무를 제쳐두고 새벽3시반까지 함께 기다려주신 아톰네님께 정말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다음날도 엄청나게 추웠는데 아톰네님이 녀석이 나타나던 장소에 낮에도 두번이나 다녀가셨습니다.

그날  밤도 퇴근이 늦어져서 10시반쯤  녀석이 나타나던 장소에 통덫을 설치하고 기다렸습니다.

제발 오늘밤 나타나다오 .....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썩은 냄새가 나기시작했습니다.

녀석의 상처가 깊어서 녀석이 가까이오면 썩은냄새가 진동을 했거든요.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숨죽여 덫있는 부분을 살펴보니 녀석이 차밑에서 살금살금 덫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통덫속으로 조심조심 발을 디디고 들어서더니...'찰칵'하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밤 11시39분경이었습니다.

아톰네님께 녀석이 포획된 것을 알리자 바로 차를 몰고 오셨습니다.

녀석을 데리고 가서 다음날 아침 목동 하니병원으로 데려간다고 하셨습니다.

 

녀석을 처음 발견하고 불규칙적인 출현때문에 상태를 살피기가 어려웠는데 몇번 만나면 참치캔등 먹을 것을 주니까

나타나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부끄럽게도 저의 여러 힘든 상황(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녀석의 구조를  망설였는데......

감자칩님과 아톰네님의 신속한 대처덕분에 녀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SBS동물농장에도 구조요청을 했지만 대처방법을 보니 역시 '한국고양이보호협회'라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수술이 잘되고 약한 범백증상이 있어서 범백치료도 병행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목동 하니병원이라 마음은 든든합니다.

이번 일요일에 닭백숙 들고 목동 하니병원으로 녀석 병문안 갑니다   ^^ ~~~~~~~~~~~~~~~~~~~~~~~~~~~~~~~~~~~~~~~~

 

아픈 아이를 보면 저처럼 망설이다가 더 큰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감자칩님과 아톰네님을 보며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_-;;;;;

그리고 어린냥이나 어린 강아지들에게 절대로 나일론 목줄을 하면 안됩니다.  주변에 그런 분들을 보면 꼭 말려주셔요 ㅠ.ㅠ 



  • ?

    아...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치치님덕분에 아이가 치료받을 수 있었네요^^

     

  • ?
    키티맘-경기수원 2012.02.03 18:18

    다행이네요.....

    썩은내가 날정도로 심했으면 ㅠㅠ 많이 힘들었을것같네요 ㅠㅠ

  • ?
    어리둥절 2012.02.03 18:30
    으악 ㅜㅡㅡ 정말 어떻게 저런일이 어떤 인간이 ㅠㅠ
    아아 아이제발 무사히 완젼건강하게 완치되었음좋겠네요 ㅠㅠ 이게무슨일이래요 ㅜㅜ 아아 구조되다행입니다ㅠ
  • ?
    마마(대구) 2012.02.03 18:59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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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딸 2012.02.03 19:17

    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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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로네 2012.02.03 19:25

    주인있던 냥이였을텐데... 목줄을 맨거보면... 어떤주인이 냥이를 버리고 갔는지..... 궁금해지네요.

    주인분께서 버렸다면 목줄이라도 풀고 버렸다면 그나마 냥이가 고통스럽지 않았을텐데...

    빨리 나아서 좋은 가족분도 만나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 ?
    시우마미-서울 성동 2012.02.03 20:52

    아..썩은냄새가 날정도라니...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역시 감자칩님과 아톰네님의 활약....두분 만나면 꽉 껴안아드려야겠네요...

    정말...감사합니다..그 추운날...아이 포기안하시고...

  • ?
    비누랑 같이 2012.02.03 21:03
    감사하고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언능 나아서 좋은 집으로 가기를 기도할께요..
  • ?
    풀향기 2012.02.03 21:34

    목줄도 어쩜 저리 굵은걸로 ....발정이 나서 집 나온건지 아님 버린건지... 고통 말로 다 못했을거 같네요 ㅠㅠ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잘 치료되서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네요...

  • ?
    쿠야쿠야 2012.02.03 22:12
    최고로 춥다고 뉴스여기서 나올만한 날씨였는데,,너무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새벽까지 ㅠㅠ좋은 분 만나 고양이가 고통에서 벗어날있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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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만뜨면(강남) 2012.02.03 22:30

    역쉬... 또 두분의 활약이 있으셨네요..   뭘로 보답해야하나요...   치치님께도 감사드려요..

    정말 우리 고보협님들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분들 뿐이네요..   감사 감사...^^

  • ?
    투명(창4동) 2012.02.04 00:13

    낮에 핸드폰으로 글 읽으면서 얼마나 댓글을 달고 싶었는지 몰라요..  아톰네님과 감자칩님~  구조를 요청하신 치치님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전 어쩜 발만 동동 굴렀을지 몰라요..  냥이들 밥은 주고 있지만 직접 아이를 구조하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정말 다시 한번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신 분들 같으세요~!!  아이가 잘 살아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
    모모타로 2012.02.04 00:50

    아..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입니다..아이가 범백치료도 잘 받아서 건강해지기를 정말 간절히 빕니다..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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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차원소녀 2012.02.04 12:33

    정말 다행이에요!! 치료 받고 하루빨리 건강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 ?
    냥이랑나랑 2012.02.04 13:20

    아기 완쾌된모습 꼭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고통속에 살았을지.... 한숨이 나옵니다..

    구조에 힘쓰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아가 꼭나아서 건강해야해....

  • ?
    KuVet 2012.02.04 13:35

    ㅠㅠ 구조가 되서 넘 다행이에요. 통덫 들어가기 까지 기다림의 시간도.... 통덫 들어가서 겁에 질린 아이 오습 보는 것도 모든게 힘든 과정이란 거.. 잘 알거든요.

    이젠 구조 되었으니, 상처 치료되고 나을일만 남았어요... 넘 기쁜 소식이에요.ㅠㅠ 나중에 회복되면 또 소식 전해주세요.

    저렇게 목줄이 파고들때까지 얼마나 아팠을까요... 길생활 상황속에서요..ㅠㅠ 사진만 보고 있어도,,제 살갗이 쩌릿쩌릿 한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구조날짜 보니,, 그 날... 엄청 추웠던 날인데...  그 추운날 오직.. 아픈 냥이 생각에 밤새 애쓰시고.. 정말 감사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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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비나(서울/도봉) 2012.02.04 15:42

    정말 큰 수고들 하셨네요. 여러분들의 정성과 노고에 그저 고개만 숙여질 따름입니다.

    잘 치료받고 아이가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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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개미취 2012.02.04 19:35

    치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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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시안 2012.02.04 21:22

    고생많이하셨겠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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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랑 2012.02.04 23:51

    아...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ㅜㅜㅜㅜ 고마우신 분들, 추운 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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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믐애RH(의정부) 2012.02.06 20:32

    정말 고생하셨네요ㅠㅠ 진짜 그날 폭설내리고 날씨 장난아니었는데.... 진짜 고생많이 하셨어요ㅜㅜ

    그리고 정말 상처가 너무 심각하네요ㅠㅠ 사진만 봐도 뜨악할 정도인데 썩은 내가 날 정도이면..........

    구조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ㅠㅠ 정말정말 다행이에요............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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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라 2012.02.08 09:00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감동의 눈물이 흐르네요~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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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치 2012.02.10 20:25

    너무 바빠서 2월 5일에 목동 하니병원에 다녀온 글을 못올렸네요 ㅠ.ㅠ

    그 날은 일요일인데도 목동 하니병원 의사선생님들 모두 출근하셔서 아이들 치료하시느라 바쁘시더군요.

    길냥이들에게 정말 한줄기 햇살같은 분들이셨어요. 온화한 표정속에 진지한 눈빛의 선생님들을 뵈니 고달픈 유기동물들의  삶에도 희망의 돌파구는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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