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목포에서 만난 길고양이 가족

by 레드우드 posted Feb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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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포에 자동차 썬팅하러 갔는데요 4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작업이었고 딱히 시간 때울것도 없고 해서 


목욕탕 가서 때를 좀 뺀뒤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주머니에는 고양이 캔 두개를 넣구요 ㅋㅋ


한참 돌아다녔으나 번화가 쪽은 찾기 어렵더군요.


문득 아파트가 생각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고양이들이 역시 있었습니다.


소세지좀 던져 주고....


그런데 어느 아파트 근처 공터에 쌓인 나무더미에 어린냥이가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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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벌벌 떨고 있고 봐도 상태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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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세지를 던져주긴 했는데... 이걸로는 한참 부족한거 같아 고양이 캔을 까주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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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한녀석이 더 있었네요. 고등어 형제라니...


요녀석은 건강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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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캔을 두고 자리를 뜨려는 순간 나타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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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서 염탐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멀쩡한 덩어리를 놔두고 일단 빈캔부터 핥핥...


으.. 그러면 3녀석인데 고양이 캔을 더 가지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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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보이는 녀석이 먼저 나와서 캔을 먹습니다.


저녀석, 어미인줄 알았는데 숫냥이인듯... 무늬도 똑같은게 아마 아빠냥이 아닌가 싶네요.


먹이를 양보하지 않으므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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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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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을 한번 쓱 쳐다봅니다.


이제 겨우 2달 정도 된거 같은 어린 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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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냥이도 이쪽을 한번 봅니다.


나이가 좀 들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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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냥이 뒤쪽에 몸이 약해보이는 녀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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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발걸음을 살짝 옮기는 소리에 건강한 아깽이는 숨고 숫냥이는 쳐다봅니다.


그러나 몸이 약한 녀석은 그런거 신경쓸틈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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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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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냥이는 빈캔을 핥고 건강한 녀석은 계속 다른곳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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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 대체 뭐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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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의 풍경입니다.


누구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방치된 곳이면 냥이들이 사는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은 이런 황량한곳에 냥이 가족이 산다는건 생각도 못해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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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건강한 녀석도 나와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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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숨고...


약해보이는 녀석은 정신없이 무조건 먹기만 하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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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냥이라는걸 확신 한 순간.


어린 아깽이들을 무방비 상태로 냅두고 혼자 자러 가는 냥이... 일어설때 보니까 거대한 왕방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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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보이는 아깽이는 계속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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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별로 안좋아 보였는데 상태가 심각해보이지는 않았어요.


아무튼 요녀석들 먹을거 주느라 시간 금방 가더군요.


제가 키우는 메이가 이곳 하당 근처에서 포획 되었다고 합니다.


저 숫냥이와 전체적인 무늬도 비슷하고... 여러모로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었네요.




동영상도 찍어봤습니다. 


풀HD 해상도로 감상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