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위의 리버풀-토트넘전에 등장한 고양이 캡쳐 사진을 제외한 아래 네 고양이는 모두 다른 날 촬영된 사직 두산전에 나타난 고양이들이다. |
리버풀 경기에 나타난 고양이는 놀란 듯 '마징가 귀'를 만들며 당황스러움을 표시했다. 이 고양이도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가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야구계에서 귀여운 고양이들의 '난입'은 즐겨 있던 일이다. 1969년 메이저리그 구장에도 고양이가 출몰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일이다. 특히 부산 사직구장은 고양이들의 성지로 손꼽힌다. 이른바 '퓨마냥', '황금 고양이'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사직을 방문했다.
2006년 두산과 롯데의 경기 당시 3회 초 사직구장에 갑자기 고양이 한마리가 튀어나와 유유히 그라운드를 활보했다. 이 고양이는 산책을 마치고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려가 발이 여러 개로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켜 '고양이가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
2008년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는 삼성 덕아웃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이날 롯데는 끝내기 역전승을 기록했다. 2010년 시범 경기 때는 그동안 나타났던 검정색·흰색(일명 턱시도 고양이)나 검정 줄무늬(일명 고등어)의 고양이가 아닌 노란 무늬를 가진 고양이가 나타났다. 시즌 중 두산전에도 동일해 보이는 고양이가 나타났고, 이날도 롯데는 승리했다.
롯데 팬들은 사직구장에 나타나는 이 고양이를 황금 고양이라 부르며 승리를 불러다 준다고 믿었다. 고양이가 나타날 때마다 보통은 롯데가 승리해 팬들은 사직구장 고양이를 '길조'로 받아들인다.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시카고 컵스 덕아웃으로 들어간 뒤 시카고 컵스가 우승을 못했다는 '검은 고양이의 저주'가 있다. 한국은 다르다. 앞서 롯데처럼 승리를 가져다주는 마스코트인 경우가 더 많다.
되려 현대시절 투수코치였던 김시진 넥센 감독은 수원 구장근처 물품 보관소에서 새끼고양이와 어미고양이를 돌봐줬었다. 원정경기를 떠나더라도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게 계단으로 만들어줄 정도였다. 그 해 우승은 현대 유니콘스가 했다.
최근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에도 야구 대표팀이 묵는 선수촌 동 앞에 고양이 한마리가 찾아왔었다. 금색 털을 갖고있어 '金고양이'라 부르며 당시 넥센 강정호는 먹이를 챙겨주며 '아빠'노릇을 했고, 두산 고창성과 롯데 정대현도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며 예뻐했던 것. 결승전을 앞두고 고양이의 사진을 핸드폰에 찍어 가기도 했을 정도다. 한국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융시장 핫이슈]한화 상폐소동, 무엇을 남겼나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