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시쯤입니다.
가게 대충 마치고 우리 벽산이와 연이가 가게앞 나무위에 올라가서 논다고 우리집 아저씨,
빨리 아이들 데리고 들어 오래서 나갔습니다.
벽산아 연이야를 외쳐도 안보이길래 앞 공터 주차장에서 놀고 있나 보니 차밑에 허연 물체가 보입니다.
우리 가게 뒷편에 사는 빵실이도 우리 새끼들하고 같이 노나 보다 하고
가게 뒷정리좀 하다가 새끼들이 들어오지 않아 또 내다 보니 빵실인지 계속
그차밑에 있는게 보여 다가 갔습니다.
빵실아 부르니 웬지 겁에 질린듯한 목소리로 웁니다.
차밑을 보니 앉아 있는 폼이 아무래도 사고를 당한듯한 모습이네요.
내가 주는 밥도 먹고 어렵사리 포획해 free님 도움으로 중성화도 해 줬지만
내 손길도 거부하고 가게 들이는것도 거부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라
쉽사리 만질수 없어 후레쉬와 면장갑에 고무장갑 겹쳐 끼고 차밑에 기어 들어가
하악질 하고 물어 뜯는걸 끄집어 내 가게로 데리고 와보니 뒷다리는 전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골반 쪽에서 피가 나고 있었읍니다
다행히 저번 문화쎈타 지하에 갇힌 아이 구출하느라 동학방에서 빌려논 통덫을 아직까지 보관 하고 있는지라
덫에 넣어놓고 우리 동네 태종 동물 병원 샘한테 전화를 했읍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걱정 했지만 다행히도 연락이 되 어 병원으로 갔습니다.
경계가 심해서 만지기가 어려웠지만 얼굴에 수건 뒤집어 씌어 상태를 보니 다리를 전혀 쓰질 못합니다.
원장님 왈 일단 진통제 놓아주고 내일 상태를 봐야 치료를 할수 있다 합니다
걱정에 잠한숨 못자고 일단 치료 지원 글 써놓고
오늘 10시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엑스레이 찍으니 다리 골반은 이상이 없네요.
그래도 다리를 못쓰니 척추가 의심되서 또 척추도 찍었습니다
사진상으로 아무 이상이 없네요.
상처에선 계속 피가 조금씩 흘러 털을 대충 자르니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그러면 이건 교통사고가 아니라 큰개한테 당한겁니다.
저는 잠간 이런 생각을 했읍니다.
치료 지원을 받는다 해도 사실 제가 감당해야 되는 액수도 상당한데 뻐가 부러진게 아니라면 그냥
약 바르고 치료 해주면 좋아지질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장님은 이정도 이빨 자국 같으면 아마도 내부신경조직이나 근육이 찌겼을거다 그래서 다리를 못쓴다
수술을 해야 된다네요.
피가 나는쪽 반대편도 봤더니 이렇게 이빨자국이
아마도 엉치쪽을 물고 냅다 흔들다 발버둥 치는 빵실이를 놓쳤나 봅니다
겉에는 이빨자국만 있어 가벼운 상처로만 생각 했는데
역시 전문가는 알더군요.
속살이 너덜 너덜 한거 보고야 말았습니다.
근육조직이 다 찢겼다네요
그래서 다리를 못움직 였다네요.
대략 1시간 정도 수술을 한것 같네요.
꿰맨 부위에 핏물 빼는 빨대 양쪽에 꼽아 놓고 수술을 마무리 하는거 보고 가게 떔에 왔는데
당분간 다리도 못움직이니 입원 시켜 놓고 왔습니다
상태를 지켜 보고 가급적 빨리 퇴원 시켜 제옆에서 돌볼 생각입니다만
가게 마치면 안에다 벽산이랑 연이랑 같이 있어주면 좋을텐데 몇번 시도 했어도 밖으로 튀어 나가버리니 붙잡아 매 놓을수도 없고.....
암튼 빨리 낫기를 빌어야 겠죠..
치료 지원 해주신 고보협 운영진분들 그리고 우리 고보협 회원분들 감사 합니다.
저도 계속 작은 힘이나마 여러 회원분들이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우리 탄이랑 광이도 그 개들이 잡아 먹었다는생각이고 빵실이 형제들 그리고 연이 엄마 켄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이들의 주범이 그 개들이었다는 생각에..
오늘 일단 구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고양이들을 다 잡아 먹는 개들이데 어린 아이들은 공격을 안하겠습니까?
개들을 잡아 주시요.
구청 여직원분 참 친절 했습니다
엊그제 tnr땜에도 통화를 했었지만 ...
그개들을 어떻게 잡아 없애야 될지 난감 합니다.
구조하시는 분한테도 답변 을 들었지만 떠돌이 개들은 잡기가 너무 힘들답니다.
방송이나 탄다면 여기 저기 구조대들이 몰려서 잡지만
인력도 부족 하고 눈치로 살아온 아이들이라 잡기가 힘들답니다.
그렇다고 몇시에 나타난다는 예약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