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삼색이는 아파트에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바깥아이였어요...사람들이 다니는 화단에서 생활하는 아이로
완전 순둥이여서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인사를 하고 먹을 걸 챙겨주는 녀석이였어요...
저의 아파트에 나타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구요..전 원래 바깥애들 밥을 챙겨주고 있어서 이 애한테도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이 챙겨주는 것 중 사람들 먹는 음식은 몰래몰래 버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괴롭히지
말라고 당부도 하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삼색이 상태가 안 좋아보였고 지켜보다가 너무 안 좋아 보이는 날 입원을 시켰습니다.
삼색이는 임신을 한 상태였고 빈혈에 탈수에 모든 수치가 낮은 편이였고, 면역력도 엄청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입원시킨후 치료를 받던 중 뱃속의 아가들은 다 사산했었습니다ㅠㅠ총6마리의 아가가 형체도 없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사산 후 삼색이는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삼색이 입원시킬때 삼색이 입원,출산, 아가들을 낳은 후 입양,중성화등의 고민을 안고 저 혼자 감당하기는
너무 힘들것 같아 고보협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친절하시고 상냥한 감자칩님과의 통화를 통해 더 많은 용기를
얻어서 보살피는 도중 삼색이가 사산을 했고 남은 건 건강회복과 중성화였습니다.
사산후, 삼색이의 건강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의사선생님과 의논후 중성화 수술을 하고 상태가 좋아져서 월요일에
퇴원을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삼색이의 집을 이동장으로 해서 원래 생활하던 화단 뒤에 두었는데 다른 처음보는 녀석한테 뺏기는 바람에
원래 저를 정말 더 따르는 바깥아이 노랭이의 집(제가 만들어준 박스집이 있어요) 있는 쪽으로 삼색이를
거기 다 두었더니 노랭이 집을 뺏어서 자기가 거기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노랭이 집은 제가 다시 만들어
그 근처에 두었습니다.
출근전, 점심시간,퇴근후, 늦은 밤시간 하루 적어도 두세번이상은 삼색이를 돌보고 있어요...
아직 무리랑은 잘 못 어울리고 계속 자기 집안에만 들어가 있지만 병원냄새가 없어지면 애들이랑도 어울려서
놀겠지요...원래 있던 화단 쪽에는 사람들이 먹던 음식을 줘서 걱정이였는데 이 자리는 그런 염려가 없어서
다행이예요...저의 급식소가 있는 자리거든요..그래서 사료랑 물 먹기도 훨씬 수월해요...
삼색이와 노랭이를 비롯해서 울 아파트 바깥애들은 제가 책임지고 잘 보살피겠습니다.
삼색이 치료비 지원해 주신 고보협에 감사드리며 친절하게 상담해 주신 감자칩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고보협에도 더욱더 많은 관심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사산...ㅠㅠ 에고 아픔이 큰 아이네요.
그래도 잘될거야님 덕분에 삼색이가 앞으론 정말 잘 될거 같아요.
그런데.... 그 아파트 어딘가요? ㅠㅠ 거기서 살고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