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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현(순천) 2012.02.21 20:10

    오늘 화실로 가니 화선이가 밥자리에 지키고 앉아 있었어요.

    밥주시는 분이 내가 오길 기다린다고하는데....얼른 연골 주니 물고 가지도 않고 있어서 잘게

    조각내 주니 먹네요.

    사료그릇에 아침에 준 사료 다 먹고 조금 남아 있어서 다시 부어주고 담장옆 우카나무 아래서

    삼색 아가냥이 삐죽하게 얼굴을 내미네요

     

    아...그래서 화선이가 화실 밥자리를 지키고 다른 냥이를 못오게 하는 거였어요.

    얼른 달연골을 잘라서 유카나무 뒤로 던져주고요.

    캔 하나 터서 엘라이신 버무려서 나뭇가지를 비집고 그릇을 놓아 주었어요.

    자리를 피해서 방으로 들어와 작은 창문 열고 내다 보니 아가냥이 잘먹네요.

    잠시후 3주전에 보았던 치즈태비 아가냥이 유카나무아래로 들어 가네요

    .

    가방에 하나  남아 있던 캔 다시 터서 그릇에 담아주고 큰 냥이들 때문에 못 먹을까봐

    연골 다시 몇조각 집어서 유카나무 아래로 던져 주었어요.

    유카나무잎이 우거진 그안에 들여다 보니 은신처도 되고 비만오지 않으면

    잠도 잘것 같아서 얼른 만들어 놓은 집으로 돌아가 보니 잠을 자는지 방석이 많이 더러워져 있었어요.

    방석 뒤집어 주고 집위에 부직포로 다시 덮어주고  공부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차에타려고 하니

    화단에  앉아 있던 화선이가 애타게 냥냥 거리며 울어요.

    담장 넘머로 화선이에게 말했어요.

    "화선아 아가 잘 데리고 있어라...또 올께" 하고 손을 내미니 내손을 핥아 주네요

    출발하는 차안에서 뒤돌아 보니 나를 빤히 보고 있는 화선이....연신 냥냥 거리며 울고 있었어요..

    내리는 눈발속에 저만치 두마리의 냥이가 주택가 골목에서 보입니다.

    가방속엔 아뭇것도 없어서...쏟아지는 눈속에서 아직도 눈앞에 나를 바라보던 화선이가

    너무 애처롭네요.

    그래도 오늘 아가냥이들에게 배불리 먹여주고 집도 손질 해주고 밥자리에 우산 펴놓고 왔는데...

    이번 일요일...화실에 아무도 없을때 개집 하나사서 가져다 놓고

    화선이 아가냥도 한번더 챙겨주고 올까 합니다.

    화선이 아가냥..이제 4개월정도 되어가는데 겨울이라 아주 작았어요.

  • 호두엄마 2012.02.21 20:18

    지금까지는 좋아하고, 안타까와 하고, 슬퍼하며 읽고 그냥 나갔는데, 눈으로 보는 듯이 글을 쓰셔서 참 좋아요.^^ 화단에 앉아 쳐다보는 냥이 모습, 제가 사는 아파트 야옹이가 생각나 마음 아리네요.   

  • 은종(광주광역시) 2012.02.21 22:08

    냥이들.....이쁘고 애처롭고 짠하고 ....화선이가 이제 정착했으면 좋겠네요....

  • 소 현(순천) 2012.02.22 07:08

    오늘도 광주를 가야 하네요..조대병원에 문상 가는데 화실 들려서 아가냥 챙겨만 줘야 겠어요.

    울 셈 장인이 돌아가셔서 사모님도 식구들이 다 내려와 있어서 일요일 개집 사다 놓는것은 담주 화요일에

    하고 걍 돌아 보고 아가냥들 캔에 구충제 좀 섞어서 먹여주고 키튼사료 부어주고 올려구요

  • 프렌드지니 2012.02.21 22:55

    화선이가 아기들을 이쁘게 잘 보호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애틋합니다. 추운 겨울을 잘 난 이 순진한 가족들에게 따뜻한 봄이 곧 오겠지요...

  • 태비(광주 광역시) 2012.02.22 22:23

    화선이...아가들 낳을때는 추운 겨울날이었을텐데...용케 잘 키워냈네요....참....ㅜㅜ감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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