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시 10분쯤에 목동하니병원 방문을 했습니다.
까망이도 보고 고보협 아가들도 볼겸 갔죠.
물론저는 오후 두시님의 게시글에 있는 사진처럼
이쁜 사진을 잔뜩 찍고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으시겠죠..
이게 사진이냐고 하셔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까망이인데 정말 처음 볼때는 오후두시님의 말씀처럼
화장실에 얌전히 앉아서 멀뚱멀뚱 쳐다보길래
"기운이 없어보이겠지만 사진은 잘 나오겠네."
라는 생각이었는데 손을 내밀자말자 냅다 달려드는 바람에
오늘도 실패했네요.
다른 고양이들은 혀로 핥거나 조금 부비는 정도던데
이 녀석은 온 몸을 비비는 바람에 핸드폰카메라로는 절대불가더군요..ㅠㅠ
제가 스킬이 없을지도 모르고요..
저번에 통화했을때는 수술부위를 많이 아파한다고 하셨는데
오늘 가보니 수술부위보다는 수술한 발쪽을 걸을 때 발바닥이
아닌 발등으로 걷더군요. 완전히 꺾여서 걷고있던데 여쭤보려했지만
진료보러 오시는 분도 있고 다른방에 강아지들이 엄청 울어대서
상당히 분주해보이기도 하고 약속이 있던 터라 어쩔수 없이 오기는 했는데
걱정이 되네요.
무튼 이 녀석의 도가넘는 똥꼬발랄은 여전했어요.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아보여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웃사촌 흰둥이
같이 밑에칸에서 이웃사촌으로 지냈었는데
윗칸으로 옮겼어도 바로 옆이네요.
언제나와같이 혀로 핥아주는 걸 제일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더 웃긴 건 이녀석이 재주가 늘었는데
지 혼자 발을 떡 내밀더니 문고리에 발을 걸고 문을 열려고
하더군요...조만간 스스로 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칸 - 흰둥이
두번째칸 - 까망이
세번째칸 - 점돌이
즉 까망이의 또 다른 이웃사촌 점돌이입니다.
이 녀석 다른 아이들 울어대며 만져달라고 할때 혼자서
세상 초월하는 듯한 눈빛으로 멍하니 보기만 하더니
갈때쯤에 되서 발내밀고 핥아대고 울어대고 난리더군요..
덕분에 약속시간에 늦게 해준 고마운 녀석입니다 ㅠㅠ
우리 까망이가 질투가 많아서 이 녀석 쓰다듬어주려하면
자꾸 케이지 창살에 몸을 비벼되고 앞발로 톡톡쳐대는 바람에
양손으로 한손은 까망이 한손은 점돌이를 한참 만져주다가 왔습니다.
이 아이는 점돌이 옆에 있는 녀석 ○○냥이였는데 집안냥이였던것 같기도하고
정신이 없어서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 ㅠ
되게 허스키한 목소리로 울어대던데 애교는 많은 편이더라고요.
까망이처럼 날뛰는 애교가 아니라 되게 순종적인 애교라고 할까
만져주려하면 눈을 차분히 감고 기다리다가 만져주는 것을 느끼고
그제서야 혀로 핱아주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도 엄청 울어대던데
얌전해서 어딜가도 사랑받기는 딱인것 같더라구요
사진이 이상하긴 한데 대장냥이입니다.
울음소리도 없고 이자세 그대로 올때부터 갈때까지
앉아있더군요. 딱히 스킨쉽이 없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아이였네요 ㅠㅠ
감자도 보고 다른 고양이들도 봤는데 자고있는 아이도 있고,
고보협아이인지 모르고 있던 아이도 있어 다 찍질 못했네요
거기다가 찍은 사진들도 다 망작이라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ㅠ
그래도 오랜만에 아가들봐서 기분이 좋았네요.
다들 빨리 쾌유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