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밍고입니다^^
저희 동네에도 길냥이들이 많은데요. 밍고는 처음 봤습니다. 뒷모습만 잠깐 말이죠.
그런데 다른 냥이들과 다르게 걸어가는 모습이 뭔가 느릿느릿 어색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아픈가 싶었죠.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이게 왠걸 쓰레기들이 다 쏟아져있는데
거기 밍고가 있더라고요. 먹을 거 찾으려고 그랬던거죠.
근데 눈을 보니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급한 마음에 사료만 챙겨주고 출근을 했는데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왔는데, 밍고가 아직도 집 근처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구조는 했는데 워낙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고보협에 도움을 요청드렸죠. 감사하게도 치료지원도 받을 수 있었고요.
일부러 흐릿하게 잘 안 나온 사진입니다. 눈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요.
그래도 참 순한 녀석입니다. 검사도 잘 받고.
하지만 역시나 눈은 양쪽 다 적출해야 할 것 같네요.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아직 한 살도 안 된것 같다고
하시던데 말이죠....몸무게도 2.5 키로밖에 안나가고 간수치, 염증수치도 높아서
일단 안정을 취한 후에 수술 가능할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병원까지 가게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눈도 안 보이는 힘든 환경에서 잘 이겨낸 밍고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요. 하니동물병원에는 고보협 지원으로 치료받는 냥이들이 많더라고요.
호두마루님, 감자칩님...고보협 운영진님들 참 감사드리고요.
밍고도 잘 치료받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면회다녀와서 또 글 남길께요.
감사합니다^^
에고..길에서 살기 힘든 품종이네요...두눈을 다 적출하면 길에서 더 못살텐데...입양갈곳이 있나요?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