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협회 '묻고답하기'에 구조요청 글이 올라왔습니다, 근데..
요즘 안보고 지나갑니다...ㅜㅜ
시간이 없어서도 그렇지만, 1월부터 2월말까지 여섯분을..
병원케어하고 입양보내고.. 딸린식구들에.. 바깥식구들...
이 생활이 저를 포함한 고보협님들의 일상이겠지요..
한 동네니까.. 또 나섰습니다.
타워팰리스 지하주차장 3층에 울어대는 아이를..
타워팰리스는요.. 지하주차장이 백화점싸이즈고.. 지하에서 지상은 객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밖에 가능하지않은 곳이거든요..
구조요청 받았을 때, 이미, 버려진 아이라고 단정하고 나섰답니다.
밤 10시 30분에 구조요청자와 지하3층에서 만나서 꼬맹이를 찾는데는 3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벽쪽으로 붙은 차량의 뒷바퀴에 꼿.꼿.이. 바른 자세로
"....... 너! 이제.. 나 구하러 왔느냐?!.... "
요런 태도였습니다. 신기하리만치..
그런데 30센티앞의 닭가슴살은 먹어주시고 손에는 잡힐 듯,말 듯.. 한 시간반
정도 시도해보다가.. 결국 다음날 통덫으로 결정.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은
지라.. 다음날 통덫으로 꼬실려고요. 그럼 100%.
구조요청자는 연예인 매니저를 하시는 분이라서 담날 연예인을 픽업하고는
방송국으로 가느라, 청원경비 두분과 이번엔 지하 5층에 출몰하셨다는 제보와
경비들 말로는 지하에서 발견된 지 이미 한달은 넘었고, 그 곳에서 주민이
가끔 주는 밥으로 연명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가여운 아이...
아이를 바라보며, 덫으로 유도하는데,.. 배는 고프고.. 덫은 첨보는거고..
그래도,
애타게 기다린 덕에,
어린녀석을 덫에 가두어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신기한 것은,...
덫에서 병원 케이지로 옮기는데도, 표정이 너무 담담하고
미동조차 없었습니다. 얼핏은 러시안블루같았는데...
한살령의 여아이고, 2.8킬로그램이며
모색은 라일락, 목엔 흰 스카프를 두르고계십니다..
러시안블루도 아니지만, 뭔가 엄청 귀족스런 냥이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에
사진찍고(그래도 표정이 얼마나 당당한 지..), 백과사전으로 유사종을
찾아대는데.. 하바나xxx 와 비슷하다가.. 더 찾아분석한 결과!!!
스콧폴드의 얼굴과 러시안블루의 혼종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자~ 이제, 일명 도도녀 "팰리스"를 소개합니다.
목욕하고, 손톱발톱깍고, 레볼루션에 구충까지하고, 중성화완료 되어
도도하게 (너무 못먹어서 2.8킬로밖에 되진않지만) 병원에서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해 줄 (^^) 집사 엄마 아빠 형제들을
기다립니다.
실물은 아주 아기같은데요.. 사진은 왤케 성숙하게나왔냐냥?
(010 2296 0642 해만뜨면에게 관심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