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오랜만에 처싴이사진입니다.

by 초보사료꾼(상도동) posted Mar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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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2. 2. 23. 오전 10 55 00.jpg


시간이 좀 됀 2월 말 처싴이 사진입니다.

처싴이는 여전히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ㅠㅠ

사료주던 곳을 결국 옮기고 옮기다 그냥 집앞 풀 숲에다 놓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개가 없어서 좋아요. 다만 여기에 놓으면 이제 처싴이 말고 다른 아이들도 사료를 먹으러오겠죠 ㅋㅋㅋ


그리고 예전에 많은 분들이 사료주는 통이 안좋다는 말씀들이 있으셨고

저도 저렇게 재활용으로 사용하다 보면 분명 안좋은 일들(누가 버리거나 싫어하거나)이 생길 것 같아서

마땅한 사료통을 구매하러 다이소도 가봤는데 같이가신 어머니께서 집에 이런거 많으니 하나 꺼내 쓰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어머니 제가 집에 와 찾아보니 왜 쓸만한게 없나요? ;ㅁ;

적당히 밖에 내 놓아도 되는 그릇들은 별로 없고 오히려 누가 가지고 갈까 걱정되는 것들 뿐에다...

왠지 그냥 쓰자니 제가 책임지기로 한 길냥이 사료주는건데 괜히 죄송해지더군요;;;;



그래서 고민끝에 집 구석구석을 찾아서 예전에 혹시 쓸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모아두었던 것들을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또 재활용이네요 ;ㅁ;


저주받은 손이지만 허접하게나마 만들었습니다.

마법의 글루건. :D



Photo 12. 2. 23. 오후 3 30 17.jpg


오른쪽이 사료, 왼쪽이 물 :D


.... 아 진짜 너무 재활용티난다;;;;

사실 색을 넣을까 그림을 그릴까 고민했지만 그냥 내놨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아~ 이 3분카레같은 책임감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나름 묘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사료통으로


바닥에 밀착된 사료통은 고양이가 숙이고 먹어야 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보고 어느정도 높이를 줄 수 있는 받침대를 놓아 주었고.

사료그릇과 물그릇은 모두 45도(정도...아마 그정도..) 기울일 수 있도록 제작하여 고양이가 사료를 먹을 때 핧아 먹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료이탈을 줄여줍니다. 또한 두 그릇은 반구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잔여사료나 잔여물들이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릇은 세척이 용의하도록 받침대와 탈착이 가능하며 반구형의 그릇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나무젓가락 받침 2쌍과 글루건을 이용한 미끄럼 방지도 되어있습니다. 



... 그래봤자 재활용이지 뭐 ;ㅁ;


물통에 금이 가있어서 걱정했는데 표면에 문제없고 물도 잘 담겨서;;; 아하하하하하....

하여간 그럴싸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고 자랑할려고 올렸는데 왠지 이제보니 부끄러워지네요... ;ㅁ;

(이런 글 쓰는것도 어색하고 부끄럽고 오그...)



그래도 처싴이는 잘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Photo 12. 3. 4. 오후 12 01 23.jpg


아그작 아그작 씹는 모습.

제가 처싴이 찍은 사진중에 아마 가장 가까이 간 사진 같은데..

평소에는 도망가는 녀석이 저날 아마 처음으로 캔따준 날인데.


왜 캣맘들이 캔~캔~ 하시는지 알겠더군요..


묘심은 캔이 흔든다.



Photo 12. 3. 7. 오전 12 23 45.jpg



평소에는 저래요. 이정도 있어도 안먹고 경계합니다 ;ㅁ;



사료위치를 옮기고 새식구가 역시나 생겼습니다.

기억은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동네 고양이들 족보조사 하러 2주 동안 돌아다니면서 

윗동네 옆동네 두분류로 나눴는데 그중 옆동네 아이들이 종종 사료를 먹으러 옵니다.

얘들도 다 중성화가 된 아이들 같구요.



근데 문제는.... 처싴이랑 마주치면 싸웁니다 ㅎㅎㅎㅎ 아 밥그릇 전쟁.


Photo 12. 3. 1. 오전 12 20 58.jpg


오른쪽이 고등어1호, 왼쪽이 고등어2호 입니다.

옆동네 어른고등어 아이고등어녀석들.


얘들은 처싴이보다는 더 다가가도 급하게 밥만먹더군요..

처음에는 번갈아가면서 먹다가 나중에는 허겁지겁 둘다 머리를 넣고 먹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그런가? 하고 돌아봤는데


Photo 12. 3. 1. 오전 12 10 23.jpg


I'm watching you.....


이렇게 와서 지켜봅니다. 그리고 결국 이후에는 또 맹렬한 추격전이 이어졌네요..

얘들은 언제 친해지려나 ;ㅁ; 걱정이 됩니다.



날이 풀리나 싶더니 이젠 비가 와서 걱정이 조금 되네요.. 사료주는데에는 비를 피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ㅁ;

슬슬 얘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어떻게 안들키고 주변에 해가 안가게 할 수 있을 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ㅋㅋ


오랜만에 사진올리면서 마지막으로 처싴이 사진 몇장 더 올릴게요 :D



Photo 12. 3. 3. 오후 12 28 04.jpg


처싴 the 롤빵

돼집니다. 처싴이는 야옹하고 안울어요 꿀꿀하고 울지.



Photo 12. 2. 23. 오후 4 12 50.jpg


이건 사료통에 처음으로 고등어2호가 나타났을 때에요. 추격전으로 쫓아 낸 다음에 사료통 앞에서 저러고 졸면서 경계근무를;;;; 욕심쟁이.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


Photo 12. 2. 23. 오후 3 54 44.jpg


처싴 the 맹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은 원래 사료주는곳에 사료놓고 보니까 밑에 화단에 고등어2호가 숨어있더라구요.

놓아둔 사료 먹으라고 동네를 돌고 왔는데 안먹고 그자리에 계속 있길래

직접 사료를 좀 나눠서 줄려고 가지고 내려가서 사료통을 살살 흔드는 순간 


바로 밑에서 처싴이가 저렇게 저를....

I'm watching you.


다른 분들 처럼 자주 보지도 못하고. 녀석 애교도 없지만.

종종 만나는 이녀석 때문에 재미있네요 ㅋㅋㅋ:D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D (급 마무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