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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고 면회후기 올립니다

by 복순이1 posted Mar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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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눈이 아픈 고양이 밍고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4일 일요일에 면회를 다녀왔는데요,



3월4일1.jpg 3월4일2.jpg


너무 높아서 걱정스러웠던 간수치도 현저하게 떨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래있진 못해서 금방 나왔지만,

그래도 많이 회복한 것 같은 모습에 안도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밥도 잘 먹는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고요.  

아픈 밍고가 많이 힘을 내려고 하나보구나~란 생각도 들고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3월 7일에는 치료 후 ~어찌 되었나 보러갔었습니다.

 

3월7일수술후.jpg

치료를 위해서 털을 밀어서^^;  조금 달라져 있었지만

푹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안심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병원 생활에 적응한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날도 자고 있어서 깨우지 못하고 ㅠㅠ 잠시 후 빠이빠이...

 

3월13일.jpg

3월 13일에도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병실을 바꿔서 아랫집 윗집 사이에서 곤히 자고 있더라구요.

아랫집 윗집 옆집에 모두 괭친구들이 말없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빨리 쾌차하여 다시 건강하게 뛰어놀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며,

밍고에게 인사를 해보았습니다.

 

3월13일1.jpg 3월13일2.jpg

3월13일3.jpg

 

밍고는 너무나도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밥도 잘 먹고 잘 지낸다고 들었습니다만 ㅠㅠ

맨날 자는 모습만 보니 이날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불러도 대답없이 쌕쌕 잠을 잘 자긴 하는데...

아쉬운 마음에 이웃괭친구들에게 눈인사를 나누고 나왔습니다.

 

밍고는 두 눈 모두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적출 전이고, 형태를 보전할 수 있을지 경과를 지켜보는 단계이고요.

적출은 이후에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화요일에 면회를 가서 경과를 확인해 볼까 합니다.

 

역시 가장 힘든 건 밍고일텐데요...

한 때는 멋진 코트를 뽐내며 주인 품에서 사랑을 듬뿍 받았을텐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바라보는 입장에서 막막하고도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살도 안 된 어린 녀석이 힘들게 길생활을 하고, 겨우내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삐쩍 마르고...

결국 실명하게 되었으니...

사실 제가 아무리 상상을 해본들, 밍고가 겪었을 고통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괭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밍고도 앞으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밍고를 사랑으로 보듬어주실 분을 찾을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지만,

그래도 밍고는 복이 많은 녀석이니 꼭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밍고의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신 고보협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앞으로도 밍고 치료상황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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