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솜사탕입니다.
작년 ...보슬비 내리던 날 ,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차들을 아슬아슬 피해다니며, 다리에 힘이 없어 픽픽 쓰러지던 것이 안타까워서
...일단 주워들어왔어요. (그때 이 아이는... 그냥, 상거지였답니다.)
아무것도 못먹고 일단 불쌍해서 참치캔에 우유 줬더랬죠(ㅎㅎ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생선이랑 우유면 사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티어줘서.
솜사탕이라는 고운 이름도 초딩 아들에서 사사받고
미묘?를 무기삼아 동물 싫어하는 울 남편도 홀리고
도도함과 특유의 시크함으로 주인을 하인(서열정리 포기합니당)으로 깔보면서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배경의 안습, 무시하고 미묘만 감상 요망~^^;)
우리, 사탕이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과 부지런입니다.
끊임없는 자기 수양을 위해 발톱 단련을 멈추지 않습니다.
새로 장만한 쇼파를 갈색가죽의 폐기물로 만드는 진정한 가구브레이커~!!
짧게 자른 발톱마저도 훌륭하게 갈아내는 성실함이 무기입니다.
(덕분에 부서진 가구와 살림살이를 장만하고자 돈 벌어야해서 울 가족은 더 열심히 일합니다. 오호~~ 이것이 진정한 새마을 정신이지요)
하지만 너무 반짝반짝 빛나는 울 사탕이~ ~~~어쨌든 처음 인사드립니다~^^ 잘 부탁해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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