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보협 회원님들,
다리골절 수술 불가 판정을 받고 그대로 묘생을 이어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착하고 순했던 상냥이를 걱정해 주신 고보협 회원 여러분!
상냥이가 저번주 금요일인 3월 9일자에 아주아주 좋으신 분께 입양을 가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기쁘고 좋은 소식을 이제야 올리게 되어서 정말 송구하지만... 저번주에 입양을 간 상냥이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퍼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ㅠ...
상냥이를 입양하신 집사님께서는 길냥이 출신인 반치즈 1년생을 기르고 계셧는데
맞벌이라 매일 혼자 집에서 외로움을 토로하는 냥이로 인해 둘째를 입양하시기로 결정하셧다고 합니다.
목동하니병원에서 입양자분 댁까지는 거리상으로는 가까우나 입양자분께서는 일산에 사시는데
출퇴근시간에는 꽤 차가 밀리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저는 남자친구와 상냥이를 데리고 있을만한 곳을 찾다가
우연히 일산에 있는 라페스타에 있는 '까페 나비야'라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까페 나비야라는 고양이 까페는 다른 고양이까페들과는 달리 냥이들이 있는 방이 따로 분리가 되어있었고
상냥이를 데리고 가기위해서는 미리 양해를 구해야하였습니다.(고양이 동반입장이 불가한 곳이라...)
전화로 병원에서 출발하기전에 상냥이의 상태와 입양을 가기전이라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였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저희는 잠시 그곳에서 입양자분 퇴근시간까지 있을 수 있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까페주인장님께서는 정말로 고양이를 사랑하셨던 분이셨습니다
낯선환경으로의 이동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불안해 하는 상냥이를 위해 사료도 제공해주시고
상냥이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답니다...!!
까페에 처음 갔을때 상냥이는 두리번 거리다가 제가 계속 쓰담쓰담해주고
좋은 곳에 갈거라고 말해주었더니 이내 케이지에서 나오지도 않고 장장 3시간동안 그루밍만 하더군요...^^
사실 제가 한 말을 이해했다기 보다 목동하니병원에서 다리수술과 중성화 수술 기간동안
넥카라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에 못한 그루밍을 하는 것이었을꺼에요 >_<
테이블 위에 상냥이 케이지를 놓고 상냥이를 보면서 남자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동안에
입양자분과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서 저희는 까페주인장님의 따뜻한 배려를 뒤로하고
다시 이동을 하였습니다. 상냥이도 이젠 좋은곳으로 가는지 알았는지
왠일인지 택시안에서 얌전하게 있더군요...
입양자분의 집에 도착하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첫째 냥이와 싸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만,
저의 이런 우려와는 달리 두번의 수술과 계속되는 이동으로 인한 피로로 인해 상냥이는
이내 케이지에서 꺼내자마자 푹신한방석에 눕곤 눈을 감더라구요...
그렇게 약 한시간정도를 첫째 냥이와 지내는 것을 지켜보고
잘지내라고 쓰담쓰담 해주고 집을 나서는데 상냥이가 그때 마침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는 듯이
일어나더라구요...ㅜㅜ 정말로....기쁘면서 섭섭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입양된 후로 간간히 상냥이집사님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상냥이 구조부터 입양되는 과정에서 도와주신 철이맘님 혹채와새치님 감자칩님
목동하니병원 수의사샘과 간호사언니들, 그리고
함께 걱정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신 고보협회원여러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ㅜ 이젠 더이상 바랄것이 없네요...!!
상냥이일로 저도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과 훈훈함을 얻어갑니다...^^
상냥이 소식은 자주는 못올리더라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