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희 시 병원서 제가 돌보는 아이들중 5마리, 이웃 캣맘댁 4마리 이렇게 9녀석을 수술시켰습니다.
회복도 빨랐고 예후가 걱정스런 이웃 캣맘 아이들은 이틀 더 케어해서 내 보내주기까지 하여 고마웠었지만
개중엔 귀를 너무 많이 자른 아이도 있어 맘이 안좋기도 했습니다.
볼때마다 미안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잘 아물어서 봐줄만하게 되었어요.
길냥이 제 첫정 귀점이아이 네 녀석중 까망이가 먼저 인사드립니다.
기억하시나요.
점심 먹다말고 고양이 비명소리에 뛰어나가보니 에어컨 배관 구멍에 머리가 끼어 있는 녀석이 있어 수건 두르고 빼줬던 사건..
바로 인석입니다.
요즘 인녀석 재롱에 제가 밥 주러 나갔다가 붙들려 잠이 축나고 있습니다.
발라당에 아양에 저랑 함께 뛰고... 한 참을 놀아줘야 절 보내 줍니다.
만지지도 못하게 하면서요.ㅋㅋ
새로 바뀐 은신처도 갈켜 주더군요.ㅋ
사진기만 들이대면 눈감는 녀석, 주니어입니다.
귀점이 닮아 침착하고 형제들 챙길줄 아는 아이에요.
하양일 늘 챙겼는데, 어딜 갔는지..ㅠㅠ
제가 들여다 보면 앙 다문 입으로 다른 형제들 다 지 등뒤로 보내고 저랑 대치하던 녀석입니다.
밥 주다가 조금만 지체되도 앞 발로 확 할큅니다.ㅋㅋ
화나면 앞발로 땅을 치며 난리... 중성화후 집에서 며칠 케어하려다 포기했죠.. 인석 성질땜에..
울집으로 먹으러 오는 짜장이 아기중 일랑이예요.
원래 지난 겨울 엄청 추웠던날 같은 형제 이랑이가 거의 다 죽어가던걸 하얀집 초등학생이 부모 몰래 집으로 들여놓고
제가 먹을거 챙겨주고해서 살린적 있는데 인석은 어찌나 경계가 심하던지 숨바꼭질 하다시피 하며 그래도 이랑이랑 붙어서
밥 먹으러 오기 시작했죠.
하얀집 정원 귀퉁이에 몰래 박스집 만들어 놓고 인석들 돌보는데 은근슬쩍 철부지 어미 짜장이까지 더부살이 하며
겨울 나다가 주인한테 들켜 제가 박스집 들고 줄행랑..ㅋㅋ
지금도 3일에 한번 꼴로 사료 그릇 뺏기는데 직접 얼굴 마주친적 없어 그냥 안면 몰수하고 밥 주고 있습니다.
(콩닥콩닥)..
1층 현관 열어두면 아주 추운날엔 아예 울집 까지 올라와 박스집 해놓은곳에서 밤을 보내다 가기도 했어요.
전부 오른쪽 컷팅입니다.
잘 견뎌 주어서 고맙죠??
나머지 녀석들은 유령 냥이들이라 사진에 담기가 힘들어서 패스~~~ㅎㅎ
보너스로 귀점이아이들 예전 사진들 몇컷 첨부합니당..
귀점이에요.
애들을 폐업 식당 창고 감자박스에 넣어놓고 외출중인 귀점이 몰래 찰칵..
많이들 컸는데 ...
앞에부터 까망이 , 코테, 뒤 점박이가 하양이, 그뒤가 주니어...
하양입니다.
너무 보고싶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