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소심이 퇴원해서 방사했어요~

by 깜솜 posted Mar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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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상으로 수술 후 수원효원병원에 입원했던 소심이가 10일만에 퇴원했습니다.

너무 순하고 착해서 수의사 선생님들도 너무 예쁘다고 하셨었는데....

고다랑 고보협에 소심이 입양글을 올렸었는데 아쉽게도 성묘라서 그런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ㅠㅠ

수의사선생님도 말씀하시길, 사람들이 소심이를 직접 보고 이렇게 순하고 이쁜줄 알면 관심있을텐데..

길냥이 성묘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입양신청을 하기가 쉽지 않을꺼라고 해요...

 

퇴원하고 오늘 길에 차에서 어찌나 냥냥거리면서 이동장에 손만 넣으면 비벼대던지...

자기 집에 가는줄 알고 엄청 좋았나봐요...

 

 

병원에 있는 동안, 엄청 잘먹고, 수의사선생님한테 비벼대고 애교떨면서 있었나봐요..

넘넘 착하다고 칭찬 많이 받았어요..ㅋㅋ

 

 

 

 

중간에 한번 문병갔을때 찍은 수술자국이에요..

생각보다 너무 흉터가 커서 맘이 정말 아프더라구요...

소심이에게 도데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어떤 냥이가 엉덩이를 물었는지.. 불쌍한 아기..

 

 

 

어제 저녁에 방사했어요..

털도 밀려있고, 흉터가 뚜렷해서, 주민들이 보면 다친 냥이인줄 알꺼 같아요..

동네 초딩 남자애들이 자꾸 길냥이들을 괴롭히던데.. (막 쫓으면서 겁주는 애들.. 돌던지는 애, 사료그릇 엎어버리는 애 등등..)

몇번 저한테 걸려서 야단치고 타이른 적이 있는데, 초딩 남자애들 그때만 알아듣는 척 하더라구요.

제가 뒤돌아서면 또 나쁜짓을 해요... 어찌나 말을 안들어 먹는지..

물론 귀한집 자식들이겠지만, 정말 쥐어박고 싶더라구요..

소심이가 저 흉터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눈에 띄어서 괴롭힘 당하진 않을까 걱정돼요..

애가 착하고 순해서 재빨리 도망가지도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 항상 어리버리 하게 울면서 있던데...ㅠㅠ

 

 

 

오늘 오후에 가봤더니, 어제보다 흉터가 나아보였고, 다른 냥이들과 잘 있더라구요...

사진처럼 엄마인 나비에게 자꾸 애교떨고 같이 놀고 싶어 하는데, 나비는 요즘 소심이를 귀찮아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그 눈물나던 모정은 다 어디로 간건지....

 

벌써 4번째 길냥이 치료를 고보협을 통해서 받게 되었네요...

캣맘이 된지 1년5개월, 고보협을 알게 된지 10개월인데..

정말 길냥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우왕좌왕하던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고보협이 없었더라면, 그 많은 길아이들 TNR도 막막했고, 아픈 아이들 보면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제가 돈을 빨리 많이 벌어서 아픈 아이들 발견할때마다 망설임없이 병원 데려갈 수 있고,

다른 어려운 캣맘들도 도울 수 있고, 고보협에도 많은 후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힐링캠프 차인표 편을 보면서 또한번 더 느껴요.

정말 돈 많아서 여기저기 베풀면서 살고 싶다고요.. 차인표 정말 부럽더라구요 ㅋㅋ

 

이제 제발 한동안을 아프거나 다치지 좀 말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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