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입양을 고민하던중 고보협 협회구조에서 코코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루님께서 구조하여 목동하니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코사연을 보고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월 2일 금요일 저녁 하니병원에서 입양신청서를 작성하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많은 상처와 사연이 있는 코코는 벌벌 떨면서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안가고 안식처로 준 터널안에서 웅크리고 꼼짝을 안하네요.ㅜㅜ
저희집 첫째 배트맨도 혼자만 살다가 낯선 고양이를 보게되어 경계를 하면서 계속 흥분상태구요.
<계속 숨어만 있는 코코양>
입양둘째 토요일..출근후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인터넷 조회 후 퇴근하면서 급하게 철장케이지를 사서 갔습니다.
동생과 철장케이지 설치후 코코를 철장안에 넣어놓고 배트맨과 천천히 교류를 할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근데 왠일...어제와 달리 둘 사이에 흐르는 느낌이 달라요. 뭔가 익숙해진? 철장케이지를 괜히 샀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양 셋째날 일요일 아침 둘을 함께 케이지 안에 넣어놨는데 전혀 싸우질 않네요.
다행이긴 하고, 기쁘기도 한데,, 아..돈주고 산 케이지 하루도 안쓰고 무용지물.ㅜㅜ < 서로에게 익숙해져가는 배트맨군과 코코양>
그래서 코코 거실로 방사결정했습니다.
<거실방사후 적응중인 코코양>
갑자기 배트맨이 어른이 된것같이 의젓해졌어요.
<의젓해진 배트맨군>
처음에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지만 차차 사이좋은 남매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사이좋은 남매의 탄생>
몇일 지켜보니 코코가 보통 말괄량이 아가씨가 아니더군요.
배트맨이 놀아달라고 해서 흔들어준 장난감에 코코가 먼저 다가와 폴짝폴짝 뛰면서 신나게 놀아요.
노는거 보면 다리가 불편한 아이인지 모르겠어요.ㅎㅎ
배트맨은 어이없어 하면서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쳐다만 보구요.^^;;
<말광량이 아가씨 코코양>
가끔 레슬링도 하고 레슬링하다가 격해지면 약간의 하악질은 하지만 정말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저는 정말 행복하답니다.^^
<점점 닮아가는 배트맨군과 코코양>
아!! 하루도 못쓴 철장케이지는 제가 100%손바느질로 철장커버를 만들어서 아이들 침실로 쓰고 있답니다.
뭐 코코는 거의 이용하지 않고, 배트맨은 가끔 별장처럼만 이용하지만요..ㅋ
천은 배트맨이 예전에 뜯어놓은 이불커버를 사용했습니다.^^
<침실로 재탄생한 케이지>
배트맨도 코코도 거리 생활을 하다가 저희집에 오게된 아이들인데..
지금은 없어서는 안되는 저에게 소중한 보물입니다.
배트맨은 완벽한 집고양이인데..코코는 많이 적응은 했지만 사람이 움직이는 동작에 놀라고 숨고 눈치보고 아직 완벽한 집고양이 되기엔 과거의 상처를 더 보듬어야 할거같아요.
다행인거 코코가 배트맨을 너무 잘 따라요. (코코=배트맨빠)
배트맨은 무심하게 대하지만 그래도 그 무심함속에 배려가 보이구요.
행복한 저희집 소식은 이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다음에 새로운 소식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저희집 보석♥♥♥♥♥>
여러분도 입양을 통해 저와같은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