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4 ????vol. 78
상처가 덧나기 쉬운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다시 길고양이 TNR*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어요. TNR이나 구조 활동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길고양이의 안전입니다. * TNR은 Trap(포획), Neuter(중성화수술), Return(제자리방사)의 약자입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길고양이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입히지 않는 안전한 포획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치료나 구조, TNR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꼭 확인해 주세요. 무지개다리를 건넌 길냥이를 발견하였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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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포획 과정에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몸부림치다 통덫 안의 날카로운 부분에 긁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안전하지 않은 통덫 사용이나 구조 방식으로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포획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다치기도 합니다.
| 튼튼하고 안전한 통덫(포획틀) 준비하기
포획 직후 고양이가 격하게 움직이다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반드시 견고하고 안전한 통덫을 구매하거나, 혹은 대여해야 합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홈페이지의 통덫 대여신청 게시판에서도 노랑통덫과 철제통덫을 대여하고 있습니다.
| 안전한 길고양이 포획 방법
캔사료, 신문지, 담요를 준비해 주세요. 돌보는 길고양이의 은신처 근처에 통덫을 설치하고, 신문지나 종이를 깔아 통덫의 발판을 가립니다. 통덫의 입구와 중간에 캔사료를 소량씩 놓고, 발판 너머에 사료를 많이 놓아 고양이를 유도합니다. 길고양이가 경계하지 않도록 조금 멀리 떨어져서 지켜봐 주세요. 고양이가 통덫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자동으로 닫히게 됩니다. 이런 급작스러운 상황에 흥분하여 날뛸 수 있는데 이때 큰 담요 같은 것을 덮어 시야를 가려주면 차츰 진정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진정했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해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줍니다.
| 아무리 기다려도 통덫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포획 전에는 사료를 급여하지 않기, 커다란 박스로 통덫 겉면을 감싸 급식소처럼 위장하기, 노랑 통덫으로 교체해보기 등 여러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보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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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는 9월 18일부터 <2023 단풍냥이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길고양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소중한 후원금으로 매년 진행하는 캠페인입니다. <2023 단풍냥이 캠페인>은 9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신청 대상 및 방법은 협회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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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를 건넌 길고양이들을 보는 일은 언제나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돌보던 길고양이가 아니어도 그 아픔이 가벼워지지는 않습니다. 사체를 발견하고 막상 대처 방법을 몰라 협회 홈페이지에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길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면
다산콜센터나 지역별 120콜센터에 연락하면 결과까지 문자 메시지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번호+120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사체가 있는 주소를 알려주면 됩니다. 간혹 시군구청의 당직실이나 청소과로 따로 연락하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집 마당 등 사유지의 경우 신고가 불가능하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 로드킬 발견 시
국도의 경우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일반 국도는 110, 고속도로는 1588-2504로 신고하는 방법도 있으니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고로 죽은 길고양이들이 방치된 채 거듭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꼭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학대로 인한 죽음이 의심되는 경우
쥐약 등 독극물이 밥그릇에 남아있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길고양이 죽였다고 의심된다면 우선 관할 경찰서에 동물학대로 신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검이 필요하다면 경찰에 최대한 빨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체를 보내 부검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개인적으로 부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더보기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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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움으로 입양센터 <집으로>를 접수했던 치치, 미소, 꾸꾸, 사자가 묘연을 만나 입양길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한층 편안하고 발랄해진 네 냥이들의 우당탕탕 적응기를 소개합니다.
치치
"교감 신청을 한 날 다른 예쁜 고양이들도 많이 봤지만 처음 본 저에게도 코인사로 받아주고 활발하게 같이 노는 치치의 모습, 그리고 교감 시간이 끝나고 문 유리에 두 발을 대고 다음에 또 보자고 하는 듯이 보는 치치의 모습을 보고 입양을 하게 된다면 저 아이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 치치는 입양 첫날 겁을 잔뜩 먹은 채로 식사나 배변도 하지 않고 숨숨집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치치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으나, 모두 잠든 사이 조용히 숨숨집 밖으로 나와 주변을 탐색하고 다음날 장난감 놀이로 적응을 완료한 뒤, 수다쟁이인 치치의 본 모습을 보여주며 엄청난 에너지 발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반려하던 노루와도 금방 적응하여 2주 정도 뒤에 격리를 해제해줬습니다. "
미소와 꾸꾸
"고작해야 2주 반 정도의 탁묘 경험만 있는 왕왕초보 집사가 처음으로 주인님들을 모시려니, 걱정이 이만저만 되는게 아니었습니다. (...) 고보협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양 전 어떤 물품을 준비할지, 현재 어떤 것(모래, 사료 등)을 쓰고 있는지, 현재 집 구조에 대해 피드백까지 해주셨습니다. (...) 고보협의 도움을 받아 입양길이 열린날, 예상대로 미소와 꾸꾸는 후다닥 숨었습니다. 꾸꾸는 식세기에 들어가서 한나절 있었고... 미소는 쓰레기통 뒤로 몸을 숨겼다가 저희가 찾으로 오자 '옹냥' 하면서 나온 뒤 집안 곳곳을 용감하게 탐험하였어요. (...) 꾸꾸는 집 어딘가에 숨어서 아무것도 안먹는 바람에 너무 걱정돼 센터에 연락했습니다. 처음 구조 됐을 때 센터에서도 비슷했다고 하셨고,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조언해주신 덕분에 지금은 집사가 멀리 있을 땐 배를 까고 누을 정도로 집엔 잘 적응하였답니다!"
사자(소바)
"유기묘 센터를 알아보다 사자라는 아이를 보게 되었어요. 이끌리는 마음에 바로 교감 신청을 넣었고, 사자와의 교감 시간 동안 보였던 한없이 겁먹었던 사자의 모습을 보고 더욱 입양을 다짐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 아이에게 행복을 주자고. (...) 그렇게 우리 사자가, 아니 이제는 소바가 집에 오게 되었고, 한동안 많이 겁 먹은 소바가 어떻게 마음을 열어줄 수 있을지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겁 먹어서 싱크대 아래로 들어가고 하악질하는 소바 옆에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고, 이름도 많이 불러주고 놀아주었어요. 지금은 겁 먹었던 소바의 모습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열어줘서, 화장실을 가도 따라오고 자기 화장실 갈 때도 봐달라고 냥냥거리는 정말 애교 많은 아이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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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센터 <집으로>에서 묘연을 찾고 있는 무릎냥이 고등어 콩수(8개월, 남)는 형제와 함께 버려진 유기묘였습니다. 구조 후 얼마간은 조용하고 움직임도 별로 없었는데 애정어린 케어를 받으며 회복한 지금 쉼터를 가로지르는 콩수의 질주를 보는 날이 많습니다. 활동가들의 무릎에 살포시 올라와 기대는 것을 좋아하는 순한 냥이(발톱 깍는 날은 빼고요^^)
어느날 갑자기 협회 마당에 제 발로 들어와 눌러앉은 젤리(1살, 남)는 친화력 만점의 탁시도 냥이입니다. 콩수를 데리고 다니며 장난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을 정도로 장난꾸러기이기도 해요. 사람을 좋아해서 그루밍을 해주기도 한답니다. 머리카락을 정돈해준다고 그루밍, 반가운 마음을 뽀뽀로 표현해요. 넘치는 호기심으로 안가본 곳에 성큼 드나들수도 있으니 방묘창, 방묘문은 필수입니다.
더보기를 눌러 콩수와 젤리를 보러 오세요. 기본검진, 전염병검사, 중성화수술을 모두 마치고 묘연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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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앙고라(수컷)로 파란색 눈에 덩치가 큰 편입니다. 할머니가 구조하셔서 자식처럼 몇년간 애지중지 키우셨다고 해요. 해당 지역 인근에 거주하시는 회원님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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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TNR 지원, 통덫과 철제케이지 대여, 치료와 약품지원, 각종 상담, 공문발송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회원님들이 돌보는 여덟마리의 길고양이들을 위해 구내염, 피부염, 복막염, 장염, 골절과 허피스 치료, 발치수술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힘든 치료를 견뎌내며 회복 중인 냥이들 모두의 쾌유를 빕니다. ???? 치료지원 더보기
한달 동안 알파소님, 짱고님 외 여러 회원님들이 돌보는 냥이들에게 840묘분의 영양지원, 100묘분의 구충지원, 42묘분의 치료회복지원을 진행했습니다. ???? 치료회복지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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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에서 묘연을 기다리고 있는 매력냥이들을 한번 더 소개합니다. 평생가족찾기 프로젝트 이번달 주인공은 유독 어려보이는 셋, <집으로>의 천방지축 막내라인 동고, 동락, 천재입니다.
동고 | 턱시도를 잘 차려입은 동고는 동락이와 함께 길에서 구조되었어요. 둘은 집으로 입소 동기이자 단짝친구 사이이기도 하답니다! 동고는 다른 형, 누나 고양이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코인사를 하거나 함께 노는 넉살 좋은 친구예요~ 애교도 무척 많아서 무릎만 보면 우다다 달려와서 자리를 차지하는 사랑스러운 무릎냥이입니다.
동락 | 예쁜 삼색 코트를 입고 초코칩이 콕! 하고 박힌 삼색미묘 동락이. 조금 소심한 성격이라 처음에는 살짝 낯을 가렸지만 금새 적응 완료, 이젠 장난감을 따라 이리저리 우다다를 하거나 정복하지 못한 곳을 탐험하는 당찬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무릎이 비어있으면 누구보다 빠르게 쪼르르 달려와 자리를 잡고는 무해한 애교를 부리곤 해요.
천재 | 무더웠던 여름, 길에서 구조된 작은 아깽이 천재는 스스로 화장실을 가리는 아주 비범한 면모를 보여주었어요. 그 모습에 반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냥이라는 의미를 담아 ‘천재’라고 불렀는데, 이름을 따라가기라도 하듯 사냥놀이도 척척, 애교도 척척! 뭐든지 다 잘하는 척척박사 고양이에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도전해서 방법을 터득하는 천재는 성격도 너무 좋아서 형, 누나, 사람들 모두에게 스스럼없이 잘 다가간답니다. 무궁무진한 천재의 매력에 함께 푹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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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 오기 전 니노는 | 때가 되면 사료와 물을 먹으러 급식소에 들르며 익숙하게 길생활을 했던 치즈냥이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라진 니노. 한참 후에야 앙상하게 마르고 눈과 코가 진물범벅이 되어 나타났는데, 구내염이겠거니 하고 방문한 병원에서 고양이 에이즈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협회에서 니노를 위해 모금을 진행했고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묘연을 만나 입양가는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쉼터에 입소한 니노는 | 처음엔 아예 사람을 피했어요. 활동가들은 니노와 친해지기 위해 매일 코인사를 시도하며 콧잔등을 살살 만져주었고, 니노 역시 천천히 손길을 받아주며 조금씩 거리를 좁힐 수 있게 되었답니다. 쉼터에 어린 친구들이 입소하면 장난도 잘 받아주고 잘 놀아주는 든든한 선배 고양이 니노. 그저 꾸준히 치료받으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쉼터에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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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사연으로 묘생의 대부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노묘들. 노묘들에게는 매해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묘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금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쉼터에 머무를 수 있도록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노묘들을 응원해 주세요. 소중한 후원은 노묘들의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치료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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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 동안 길고양이들을 위해 보내주신 소중한 메시지들이 모여 커다란 마음이 되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묘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70792005로 후원응원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문자 한 통당 2,000원이 길아이들을 위해 후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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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해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후원금은 구조, 치료, TNR과 같은 직접적인 길고양이 지원에 사용됩니다. 2023년 8월의 신규후원자님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길고양이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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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보협소식지를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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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보호협회
kopc@catcar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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