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입니다. 폭염으로 고생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가을이면 고보협은 단풍냥이 TNR 준비로 바빠집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전국의 길고양이들이 발정과 출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묘생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되는 TNR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신청기간 / 신청가능기준/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9월에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구조한 세 아이들이 평생 가족을 찾아 입양을 갔습니다. 포동포동 살이 오른 남이(레아), 출구없는 애교쟁이 러블리(코코), 첫째 덜룩이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게 해줬다는 복실이(보들이). 사랑을 듬뿍 받는 세 아이들의 새로운 일상을 들여다볼까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네츄럴코어와 함께 초보캣맘, 고양이를 반려하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Cat Care Study>를 진행합니다. 길고양이를 돌볼 때의 어려운 점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풀어나가며,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교육, 반려하는 고양이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돕는 자리입니다. 많은 참가 부탁드려요.
올 겨울 역대급 추위가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고보협에서는 길고양이들의 혹독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주시는 회원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매년 겨울집 공동구매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겨울집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요.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지난 10월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한 동물보호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불법 자묘 TNR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간담회 후에도 불법 자묘 TNR에 대한 어떠한 대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협회는 모니터링을 통해 여러 지자체에서 2kg 미만의 자묘를 대상으로 TNR을 실행한 정황을 다수 확인하였습니다. 체력이 바닥난 심각한 수준의 구내염 환묘에게 TNR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생명에 대한 존중 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불법 자묘 TNR을 실시한 동물병원, TNR 모니터링 업무에 소홀한 담당 공무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원님들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애지중지 사랑받는 남매냥이
입양센터에서 동반 입양을 간 냥이들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여태 한번도 떨어져 살지 않았던 금이, 동이 남매입니다. 사진 속 얼굴에서 편안함과 행복함이 마구 느껴지지 않나요? 애지, 중지라는 새 이름에 집사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합니다.
"검은 고양이의 삶은 고달프다. 중세시대에는 마녀의 하수인이자 악마로 묘사되었고, .... 지금도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하지만 편견을 걷고 바라보면 이들만큼 매력적인 동물도 드물다. ... 남과 다르기에 특별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름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이 힘내기를, 세상 모든 검은 고양이들이 행복하기를. (고경원 작가님의 글 중)"
2019년 캘린더는 고경원 작가님(사진/글)과 매거진C 펫러브(달력디자인)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수익금 전액은 힘내어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위해 사용됩니다.
긴급모금 | 거북이의 남은 날들이 행복하길 고보협 치료지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신규회원들을 위해 긴급치료모금신청제도를 운영합니다.
악성종양이 온 몸에 퍼진 채 자신에게 사료 한 움큼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 캣맘을 기억하고 마지막 기댈 곳으로 찾아온 거북이. 거북이의 마지막 날들이 고통없이 행복하며, 따뜻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SOS | 냥이를 찾습니다
경기도 안양시와 전북 관촌휴게소 인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소중한 반려묘를 찾고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냥이들의 모습과 특징, 잃어버린 위치 정보가 자세히 나옵니다. 해당 지역에 계신 분들을 더욱 주의깊게 봐 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보&입양 | 회원구조 * 회원 구조묘 중 임보/입양이 시급한 아이들입니다.
2018 광복냥이 캠페인에 선정되어 치료를 마친 노랭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여서 길로 방사를 하는 것보다는 좋은 임보/입양처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도 벌렁 드러눕고 골골송을 우렁차게 들려주는 개냥이 노랭이는 전발치 치료 후 건강해진 모습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자기 옆 고양이. 바로 미국 키웨스트 헤밍웨이 기념관에 사는 냥이입니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소설가 헤밍웨이는 고양이를 무지 사랑했다고 해요. 그와 함께 살았던 30여마리 고양이의 후손들이 지금도 그 곳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TNR도 받고, 꼬박꼬박 건강검진도 받으면서요.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너무 멀리 있네요^^
(사진 Rob O’Neal, 헤밍웨이 home&museum 제공)
길냥이 | STORY
| 구조후기 |
공기를 넣은 듯 풍선처럼 팽창된 아깽이
비정상적으로 부은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누군가 인위적으로 공기를 넣은 것 같다며 몸에서 수차례 바람을 뺐다는 내용의 구조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협력병원으로 이동, 기관지 상처가 아물어 자연스럽게 공기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치료받고 있습니다.
부산의 작은 어촌마을 청사포를 고양이마을이 탈바꿈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획은 원목 고양이 급식소 제작으로 유명한 고양이발자국 유용우 대표가 맡았다. 재원 조성을 위해 와디즈(www.wadiz.kr)에서 12월 2일까지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한다. 펀딩 참여자는 금액에 따라 후드 티셔츠, 핀 버튼, 스티커, 마을지도가 그려진 족자 등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모금액은 고양이마을 지도, 안내 표지판, 고양이 급식소 등 주요 거점에 비치할 설치물과 리워드 제작에 쓰인다. 지난 11월 11일 고양이발자국을 찾아, 유 대표가 계획 중인 고양이마을의 청사진을 살펴보았다.
서포터즈 예지님이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냥 센터장 투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센터장 후보 포스터로 투표 대자보를 만들고 스티커 205개를 준비해서 명당 자리에 딱 붙였습니다. 스티커 하나당 200원이 기부되는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해요. 결과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포터즈님들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임보&입양 | 천사같은 냥이들 회원 구조묘 중 임보/입양이 시급한 아이들입니다.
구조 후 살뜰이 치료받고 있는 3개월령 양돌이(좌), 건물 배관에서 구조된 아깽이 까망이와 시루(중, 우하단), 유기되었다고 하기엔 너무 예뻐서 아마도 가출묘인듯한 얌전이 암컷 냥이(우상단). 천사같은 냥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SOS | 냥이를 찾습니다
김포시 운양동 제촌마을에서 외출냥이로 지내던 냥이가 8월 말, 비가 많이 오던 날 사라졌습니다. 귀끝이 하얗고 오른팔에 무늬가 독특한 아이입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냥이의 모습을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계신 분들을 더욱 주의깊게 봐 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길냥이들의 한걸음, 캣맘들의 한걸음, 고보협의 한걸음이 담긴 올해 마지막 소식지를 전합니다.
아듀 2018
길냥이 | STORY
| 구조후기 |
배수관에 또 끼어버린 아가 또들이
집근처에서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3일만에 배수관에 끼어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고양이는 며칠 전 배수관에 껴있는 걸 한 번 구조하여 방사해준 적이 있었는데... 같은 배수관에 또 몸을 숨긴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이 겁 많은 아가는 만나러 갈 가족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내 어머니는 자식이 셋인데도 아직 손주를 보지 못했다. 가장 먼저 결혼한 오빠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고, 나는 처녀가장 노릇을 하다 어영부영 마흔을 넘긴 비자발적 미혼 상태다. 남동생 역시 먹고살기 바빠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손녀 노릇은 첫째 고양이인 스밀라가 맡게 되었다.
추정 2살일 때 우리 집으로 와서 12년을 함께 살았으니 스밀라도 14살을 훌쩍 넘긴 노묘라, 마냥 손녀딸 같지만은 않아서 어머니는 ‘시고양이’ 모시며 사는 것 같단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면서 항상 고보협을 사랑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위로와 응원이 담긴 따뜻한 책자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의 바램과 소망을 담아 2018년 12월 <우리 함께 길고양이>라는 소식지를 발간하였습니다. 고보협의 활동, 캣대디 이연복 셰프와의 인터뷰, 조용한 캣언니의 길고양이 수다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가득한 소식지를 만나보세요.
긴급모금 | 교통사고를 당한 아리 고보협 치료지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신규회원들을 위해 긴급치료모금신청제도를 운영합니다.
교통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리를 수습하려하는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살려달라고 크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골반 복합골절로 스스로 배뇨와 배변이 불가능해 어쩌면 평생 장애가 남을지도 모르지만,다시 한번 희망을 품어보고자 합니다. 6~7개월령의 작은 아이. 떠나 보내기엔 아직 너무 짧은 묘생입니다.
서포터즈 떠미님이 고보협의 '마음입양'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직접 입양을 하기 어려울 때 고양이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요. 매해 연말정산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 발행에 대해서도 안내합니다. 많이 읽고 공유해 주세요. 서포터즈님들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 치료후기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아롱이
집마당에 작은 아가냥이가 나타난 뒤로 다른 아이들이 다 이 아이를 피해 도망다니고 급기야 밥을 먹으러 오지도 않는거예요. 혹시 전염병이 있는지 의심되어 병원에 갔더니 폐렴이 꽤 진행된 상태, 백혈구 수치가 5만이 넘고, 영양실조도 심해서 급하게 입원시켰습니다. 3주 가까이 입원 치료 후 살도 찌고 많이 회복되어 집으로 왔습니다.
직업상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물건이 많지만, 최근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님이 2004년부터 만드셨다는 ‘테이프 공’이다. 포장을 해체할 때 나오는 접착테이프나 스티커 등을 돌돌 말아 공으로 만든 것인데, 처음에는 조그마한 테이프 뭉치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점 커졌다. 나중에는 여러 개의 테이프 공을 설치작업으로 전시할 만큼 대규모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의지를 담아 꾸준히 실천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한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예로 털 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다니는 고양이의 털은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지만, 그 털을 매일매일 모아 단단히 뭉치면 귀여운 공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털 공이 커지는 맛에 재미를 붙이면, 어느새 고양이 털 빗어주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2019년 고보협은 아파트 등 주택가 길고양이 불법포획추방과 사료급여금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자 합니다: 광범위하게 사례를 수집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길고양이 보호의 기본원칙을 관련 기관에 교육/홍보하고, 법령 해석 요청을 통해 동물학대 판단의 공백을 메우는 활동까지. 1월부터 고보협 정책팀과 고문변호사가 모여 매주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함께 해 주세요.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의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고보협이 구조한 길고양이들의 안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그동안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드렸습니다만, 이 기회에 구조 이후의 돌봄 상황과 입양 후 모니터링까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보협은 오직 길고양이를 위한 동물보호단체가 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입양센터와 쉼터에서 머물던 많은 아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갔습니다~ 덕분에 새로 구조된 아이들이 그 빈자리에 들어와 가족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어요! 입양은 한 고양이의 행복을 넘어 그 고양이가 머물던 자리에 새로운 아이들이 구조, 입양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멋진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럼 새로운 식구들을 만나보실래요?
긴급모금 | 총맞은 길냥이 야옹이 고보협 치료지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신규회원들을 위해 긴급치료모금신청제도를 운영합니다.
항상 제시간에 급식소로 찾아오던 야옹이가 어느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겨울집 안에 숨어 있는 야옹이 어깨 죽지에 핏덩이가 뭉쳐있었어요.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총알이 박혀있다는 겁니다. 사람을 좋아하던 야옹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임보&입양 | 묘연을 기다리는 구조묘 회원 구조묘 중 임보/입양이 시급한 아이들입니다.
누군가가 유기한 것 같은, 사람을 따르고 좋아하는 5개월령 아깽이(좌측), 크리스마스 이브 추운 한파 속 구조된 밀감이(중간), 구내염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행운이(우측)를 소개합니다. 다시 길 생활로 돌아가기는 힘든 아이들이랍니다. 묘연이 느껴진다면 꼭 연락주세요!
2018년은 그 어느 해보다 길고양이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습니다. 안양시에서는 옥상에 길고양이를 매달아 죽이는 일이 발생했고, 성남시와 서울 성북구, 경북 경산에서 길고양이 토막 살해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자체의 자묘TNR로 많은 아이들이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부디 이런 일들이 없길 바래봅니다. 길고양이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작은 행동, 작은 실천에 함께 해 주세요.